본지 3월 단독 보도한 내용과 일치...향후 2년간 2,000억 여원 투자로 상공정 확보
현지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 설립...후보지 물색 중 ‘텍사스’ 유력
세아베스틸지주가 사업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과 함께 미국 현지에 대규모 특수합금 사업을 추진한다. 본지가 지난 3월 단독 보도한 ’세아창원특수강, 우주항공 소재사로서 역량 확대 ‘눈길’...북미 진출도?‘ 내용과 같이 미국 현지 특수강 및 스테인리스 생산 체계 확보를 위한 전기로 확보에 2,000억여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16일, 세아베스틸지주는 미국 내 투자법인 ‘세아글로벌홀딩스(SeAH Global Holdings, Inc)’와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SeAH Superalloy Technologies, LLC)’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가 미국 현지에 특수합금 생산 공장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세아창원특수강과 향후 2년간 약 2,1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본지가 보도한 같은 내용으로 전기로 등 특수강 및 스테인리스 관련 일부 설비를 직접 확보하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잉과 스페이스X 등 세아창원특수강과 우주항공 분야 사업 협력이 기대되는 업체들이 밀접한 북미 지역에 비관세장벽을 피해 직접 진출이 시도되고 있단 내용이다. 특히 미국 ‘텍사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본지는 독일 등 유럽 설비 업계와의 접촉으로 세아창원특수강이 북미 현지에서 빌렛 등 상공정 생산 사업을 먼저 진행할 수 있다는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도 확보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세아베스틸지주는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64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특수합금 분야를 주력으로 영위 중인 세아창원특수강이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약 1,490억 원을 출자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아창원특수강은 특수합금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의 생산 설비 구축 및 운영 등 프로젝트 전반을 주관할 계획이다.
세아베스틸지주의 미국 특수합금 생산 거점이 될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는 오는 ‘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6,000톤 규모의 특수합금을 생산하게 된다. 회사는 특수합금 생산 공장이 들어설 부지는 설비라인 설계 및 물류 동선 등을 고려해 최종 후보지를 검토 중으로 가까운 시일 내 확정할 방침이다.
특수합금은 니켈, 타이타늄, 코발트 등 합금과 철이 배합되어 급격한 온도 변화 및 지속적인 고온 노출 환경에서도 일정한 기계적 성질을 유지하는 소재로 세아베스틸지주 자회사들의 기존 주력 강종인 탄소합금강 및 스테인리스강 대비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세아베스틸지주는 금번 북미 특수합금 생산법인 설립을 통해, 발전 및 플랜트 등 특수합금의 주요 수요시장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석유화학 등 신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시장조사 전문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특수합금 시장 규모는 ‘21년 68억 달러에서 오는 ‘31년 150억 달러로 확대돼 연평균 8.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특수합금은 생산 단계에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등 진입장벽이 높기로 정평이 나 있는 시장으로, 이번 투자는 첨단산업의 각축장이자 특수합금 수요가 가장 큰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세아베스틸지주는 동남아 및 중동, 북미 등 주요 대륙별 생산 거점 중심으로 글로벌 특수강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