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상을 받은 것에 대해 우선 철강 동료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국 철강산업의 현주소를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5회 철의날'에서 철강산업의 실익 증진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류호창 한금 회장은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류호창 회장은 수입에 의존해오던 고탄소강 열연제품(SK85)을 포스코와 공동 개발해 지난 2000년부터 국산 냉연제품을 본격 생산했다. 개발 전만해도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열연제품들을 연간 1만톤 수입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한금의 도움으로 매년 2만톤 이상의 냉연코일(SK85)을 국내와 해외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한금은 국산화 소재 개발에 지속 매진해왔다. 자동차 변속기 부품 소재(S35C)는 물론 일본 일신제강(SCM435) 수입 자동차 부품 등을 확대 개발하면서 자동차와 자동변속기 산업 경쟁력 향상과 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
류 회장은 "국내 철강산업 발전과 소재 안전을 위한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세계적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제조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철의 보수적 특성과 향후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수단이 아닌 목적을 가지고 제조에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류 회장은 "과거에는 철을 어떻게 만드냐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무엇 때문에 만드는 지가 중요해졌다"며 "기존의 제조법과 영업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시대에 부응할 수 있으면서 현대적이며, 안정적인 제조 모델과 사업방향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고탄소강 시장 전망과 신사업 계획에 대해 류 회장은 "전기차 전환으로 변속기 등 수요가 줄어들면서 자동차 관련 수요가 고탄소강 제조사들의 전체 수요의 60~70%를 차지하는 만큼 시장 입지도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사업의 전환보다는 내용을 수정하고 보완해나갈 계획이며 신수요 개발과 서비스, AI(인공지능)기술 도입 등을 통해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금은 1966년 창립된 회사로, 철강 산업 발전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지속적인 시설투자로 제조기술을 향상해왔다. 냉간압연 특수강 상업화를 국내 최초로 성공한 데 이어 냉간압연 강대와 포장용 대강을 비롯한 각종 냉간압연 제품 등을 생산하는 등으로 제품의 국산화와 고급화를 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