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기운을 받으셔서 철강·비철금속 산업 종사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학회는 1946년 창립된 이후 대학교, 연구소, 산업체의 재료 분야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어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하였으며, 우리나라의 학문 발전과 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회원들의 노력으로 학술 연구 부분에서 국내 최다인 3종의 SCI 학술지를 발간하여, 학회의 글로벌 인지도가 향상되고, 논문의 피인용지수(Impact Factor)는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춘계와 추계 학술대회에서 매년 2,500여건 이상의 연구 결과를 활발히 토론하면서, 재료 분야의 당면한 이슈를 해소하고 미래 기술 방향을 제시하면서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끌어 왔습니다.
올해는 주변 국가들의 갈등이 무역 전쟁을 넘어 반도체, 철강, 통신 등 기술에 대한 패권 경쟁으로 격화되면서 각국 경제의 디커플링 현상과 지역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제 블록화도 더욱 심화되어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 경제 보다는 정치 논리에 따라 천연자원과 소재·부품·장비를 무기화하고 규제하는 위기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우리 재료인들이 수행하는 과학기술 각 분야의 연구와 산업에서의 재료인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입니다.
올해 학회는 “한국의 미래는 소재! 학회의 미래는 소통!” 이라는 생각으로 아래의 정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재료인의 한 목소리가 전달되도록 정부 부처와 적극 소통하겠습니다. 과학기술분야 R&D 예산에 대한 논의 과정을 보면 예산의 효과적 배분 문제도 있지만 소통으로 예방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학회장으로 학회를 대표하여 재료인들의 생각과 우리가 이루어 온 기술의 중요성을 대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 부처와 재료 관련한 대형 아젠다를 발굴하여 연구를 활성화하며, 특히 탄소 중립의 국가적 요구에 대해 공동 대응하고, 반도체 등 기능 및 구조 소재 산업에 대한 국책과제 지원을 적극 요구하여 재료 분야의 저변 확대 및 이익을 대변하는 소통을 활발히 하겠습니다.
둘째, ‘국제위원회’를 신설하여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회원님들의 노력으로 학회 SCI(E) 저널 3종의 Impact Factor가 지속 상승 중에 있습니다. 학술지의 위상 강화는 학회의 중요한 공적 역할이므로, 학회지 위상을 개선한 회원님들의 노력을 보상하기 위한 획기적이며 과감한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그리고 미국, 일본, 중국은 물론 다양한 국가와 국제 학술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유럽, 인도 등의 재료 분야 대표 학회와는 협력을 시작하고, 다른 국가들과 Networking을 도모하겠습니다.
특히 이제는 학회가 저개발국에 대한 지원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회의 상설위원회내에 국제 업무를 전담하는 국제위원회를 신설하여 회원들의 committee와 board member 가입, 수상 활동 지원 등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조직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산·학·연의 유기적인 연대를 강화하겠습니다. 학회는 학교, 연구소, 산업체에 계신 회원님들께서 서로 활발한 교류를 통해 당면한 문제를 같이 해결하고, 미래도 준비하는 유기체라고 생각합니다.
소·부·장 이슈에서 모두 같이 느꼈듯이 어느 한 분야가 뒤처지면, 그 분야가 발목을 잡아 한국의 소재 경쟁력은 정체되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불안하게 됩니다. 산·학·연 모두 고루 발전하도록 서로 간의 연대를 더욱 강화시켜야 합니다. 이제 구조재, 기능재의 구분은 무의미하고, 모든 재료는 구조재이면서 동시에 기능재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1개 분과위원회내에서의 산·학·연 소통을 강화하고, 분과위원회間에도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하고, 6개 지부 활동 또한 적극 지원하여, 학회 회원들의 유대감과 자부심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공정하고 효율적인 학회운영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77년간의 학회 성장 결과가 실질적으로 회원님들께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산업체의 연구원으로 시작하여, 마케팅 임원, 기술 경영인의 경험을 토대로 창의적인 마인드로 학회의 운영 방식을 세밀히 들여다보고,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겠습니다.
회원님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여 여러 개선 활동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연구분야, 지역 또는 직군 등의 어느 쪽으로의 치우침 없이 공정하게 학회를 운영하겠습니다.
우리는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대비하면서, 반도체 등 국가 주력산업의 도약을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합니다. 정부 부처와 소통을 통한 내실화와 국제 활동 강화를 통한 외부로의 점프업(Jump-up)을 통해 명실상부한 국제 위상의 학회로 성장하도록 소통하고 공정하게 힘을 모으겠습니다.
올해는 푸른색을 뜻하는 ‘갑(甲)’과 용을 의미하는 ‘진(辰)’이 합쳐진 ‘청룡의 해’이며, 용은 봉황·기린·거북과 함께 ‘4령(靈)’의 하나로 12간지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선한 상상이 용의 기운으로 모두 이루어지시고, 가정에도 행운과 평안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