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0일 피팅밸브 제조 업체인 디케이락에 대해 "영일만 석유 시추의 모멘텀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 탐사시추 계획과 관련해 "조선 및 건설 업체를 포함해 석유 치수 장비 설치와 기초 인프라 구축의 수혜가 예상되는 피팅밸브 업체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디케이락은 조선 매출 비중이 높은 경쟁사 대비 석유·가스향 매출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디케이락이 제조하는 프로세스 밸브가 석유·가스의 탐사·생산·처리·운송 등 다양한 공정에 필수적 부품이라면서 조 연구원은 "석유 개발 공정의 핵심 부품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파이프·플랜지·밸브 구조체 등으로 이뤄진 프로세스 밸브는 석유 시추에서 매장량을 측정 및 분석하는 계측장비와 파이프를 이어주는 이음새 기능을 하면서 동시에 유전 파이프에서 추출되는 석유량을 조절한다.
조 연구원은 "고온 및 고압 환경에 대응 가능한 요구 조건을 충족해 미국석유협회의 국제표준인증을 받은 만큼 심해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디케이락이 조선 업황이 하락 추세인 시기에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해 엑손모빌·다우케미컬·마라톤 페트롤륨 등 글로벌 석유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면서 "향후 석유·화학 업체향 매출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디케이락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한 1천300억원, 영업이익은 8.4% 증가한 130억원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작년 11월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이슈가 해소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하반기 영일만 시추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른 추가 업사이드 포텐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