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철강 시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설비 보수 등의 영향으로 제품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다만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 완료와 함께 3분기 이후 포스코의 철강재 판매량이 회복하며 실적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하나증권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74만 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상반기 영업실적은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철강 생산 규제에 따른 수급 개선과 수출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실적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라며 “또한 장기적으로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성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밝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2천억 원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9.7%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6,3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9%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 6,676억 원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6월까지 실시된 포항 4고로 개수 및 일부 압연 라인 수리 영향으로 포스코의 철강 판매량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793만 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원재료 투입단가는 직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예상된다”라며 “탄소강 평균 판매가격이 소폭 상승하면서 직전 분기 대비 스프레드는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철강 자회사들의 수익성은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비롯한 국내 주요 자회사들의 이익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3분기 포스코의 판매량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항제철소 고로 개수와 설비 보수가 완료되며 제품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3분기 제품 판매량은 전년 1.3% 증가한 841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이 2분기 평균 113달러를 기록했는데, 7월 초순도 유사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라며 “하지만 중국 항만의 철광석 재고가 지난해 최고치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고 하반기 중국 정부의 철강 생산 규제 전망을 감안하면 철광석 가격의 약세가 예상
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나증권은 향후 원료탄 가격도 하락하며 3분기 포스코의 원가 부담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탄소강 평균판매가격은 내수 부진과 낮은 수준의 중국산 철강 수출 가격을 감안하면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한 자릿수 초반의 이익률까지 하락한 상황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를 감안하면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9,94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