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부터 소재까지 재고 줄이고 설비 가동률도 '뚝'
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7월 장마기간 재고를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건설 경기 침체에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제품 판매량도 줄다보니 소재부터 제품 재고를 줄이고 있다. 이 때문에 설비 가동률도 줄어 비가동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산 열연강판(HR) 수출 오퍼 가격이 소폭 하락하면서 수입 계약도 많지 않다.
구조관 업계는 재고 감축과 함께 잔업부터 특근을 모두 줄이고 인력을 재배치해 제품 생산을 줄이고 있다. 아울러 임가공을 맡겨 생산했던 물량도 줄이는 등 수익성을 고려한 제품 생산만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자발적 감산에 이어 구조관 제조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대다수 업체들은 금리 상승으로 재고 매입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인건비, 전기요금, 물류비용 증가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대출 금리가 지난해 2%대에서 3%대 초반이었다면 올해 4~5%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구조관 업계는 하반기 내내 판매를 통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가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다보니 물류비용과 인건비, 부대비용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 하락에도 판매가 원활하지 않다보니 잔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8월초 여름철 휴가 시즌 이후 대다수의 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