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철강업 종사자, 겨우 ‘1,000명’ 늘어날 듯...3년래 최악 전망

하반기 철강업 종사자, 겨우 ‘1,000명’ 늘어날 듯...3년래 최악 전망

  • 철강
  • 승인 2024.07.29 18:46
  • 댓글 0
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 철강업 종사자 증가율 ‘0.5%’ 전망...2021년 하반기 이후 최저
“철강업, 내수 부진에도 수출 증가로 고용 수준 유지”..중견 이상, 충남·전남·울산서 증가
올해 상반기 철강업 채용 미채용율 20%로 산업계 평균 5.8%에 ‘4배’ 달해...‘일손’ 부족

준정부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이 올해 하반기 철강업 일자리 증가 수준이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21년 하반기 이후 일자리 증가율이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고용정보원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추진한 ‘2024년 하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보고서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조선·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며 섬유·건설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과 기계, 전자,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은 고용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철강업은 전년 하반기보다 0.5%(약 1천 명) 증가하는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정보원은 “내수 수요 부진에도 신흥시장 수출 수요가 증가하고 탄소중립에 따른 그린스틸 투자 확대로 철강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철강업은 하반기 토목 중심으로 일부 수요산업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고용정보원은 올해 국내 철강업이 인도 등 신흥시장의 성장 및 미국 경기호조에 따른 투자확대, 하반기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이 전망되어 철강 수요가 증가하여 수출이 전년 대비 0.6% 증가한 1,39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철강 내수 부진 전망에도 수출 증가에 힘입어 철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하반기 철강업 고용 수준이 약 1천 명이 증가하는 유지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사업체 규모가 큰 300인 이상, 1,000인 이상 고용 기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일부나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충남, 전남, 울산 등에서 철강업 고용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하반기 철강업 일자리 전망
2024년 하반기 철강업 일자리 전망

다만 올해 하반기 철강업 일자리 증가율 ‘0.5%’는 2021년 하반기 이후 분기별 최저 수준이 될 것임을 의미하고 있다. 분기별 철강업 근로자 수는 2021년 상반기까지 직전 분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2021년 하반기에 2.3%로 반등한 이후 2022년 4.4%(상반기), 2.9%(하반기) 증가했고, 2023년엔 2.9%, 3.2% 증가, 2024년 상반기에는 1.6% 증가하는 등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여온 바 있다. 이에 이번 보고서는 철강업 일자리 증가세 속도가 올해 하반기부터 크게 꺾인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아울러 고용정보원은 현재 철강업계 고용 형태 및 채용 현황 대해서도 분석 자료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철강업종 종사자 수는 약 11만 7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천 명)이 증가했다. 철강업종 종사자가 전체 국내 근로자 1,533만 7천 명의 약 0.8%(고용보험 피보험자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 철강업 종사자 분포는 경북 포항시 24.6%, 충남 당진시 11.4%, 경남 창원시 8.5%, 전남 광양시 4.3%, 울산 울주군 4.0%, 인천 동구 2.8% 등 순으로 일관제철소 및 대형 철강 소재 지역 등에 밀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 종사자 직종별로는 직종별로는 ‘금속·재료·설치·정비·생산직’이 33.7%, ‘경영·행정·사무직’이 20.1%, ‘기계 설치·정비·생산직’이 13.4% 등으로 구성됐다. 

철강업계에선 올해 상반기에 5,700여 명가량을 채용하려고 시도했으나 실제 채용이 약 4,600명 수준에 그쳐 미충원 일자리가 1,200개(명)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철강 업종의 미충원율은 20.1%로 지난해 동기 15%보다 악화됐고, 2024년 상반기 전 산업계의 평균 미충원율 8.3%와 비교하면 11.8%p 높아 심각성을 드러냈다. 철강 업계가 호소하는 일손 부족이 실제 정부 통계로도 확인된 것으로 철강업계 인력 확보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평가된다.

철강업 상반기 인력 미충원 사유에 대해 조사에 참여한 철강업체들은 1위(21.5%)로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을 꼽았다. 공동 2위(20.3%)로는 ‘사업체에서 제시하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과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으로 원인을 분석했다. 

 

2023년 상반기 철강업 근로자 현황
2023년 상반기 철강업 근로자 현황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