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동차 소재연구소 이규영 소장은 CCUS(Carbon Capture, Utilzation and Storage) 기술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전략 수단으로 제시했다.
CCUS는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단계적 개편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자 UN IPCC(유엔 기후변화 협의체)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필수 기술로 규정하고 있다.
이규영 소장은 "포스코가 '2050년 탄소중립 기본 로드맵'을 토대로 이를 구체화하고 실행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넷제로 달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은 물론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소환원제철(HyREX)'의 실현 전까지는 '탄소 저감 브릿지'를 통해 철강 공정에서의 탄소 발생량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고로 저탄소 원료와 전로 철 스크랩 사용을 늘리는 등 저탄소 강재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탄소저감 브릿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소장은 "고로를 통한 저탄소 기술은 화석 연료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며, 현재 당사는 펠렛과 HBI(Hot Briquetted Iron·철광석에서 산소를 미리 제거해 환원된 원료), AI를 활용한 조업 효율성 제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펠렛의 경우, 소결광 대비 환원성이 쉽다는 점에서 환원제 사용을 줄일 수 있고, HBI는 투입되는 만큼의 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는 것도 연구 결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로 활용 동향에 대해서는 "전로를 이용하는 방법의 핵심은 고로 용선과 전기로 용강을 혼합해 전로의 용선 사용량을 줄이는 전기로 합탕 기술에 있다"며 "전로 안에 많은 스크랩 양이 들어가면 용광로 온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해 상저취전로(상부와 하부에서 동시에 산소가 취입되는 방식) 등 연소 효율성을 제고해 줄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을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소장은 "포스코는 제철 과정에서 코크스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한 후 포항 제철소 설비로 약 20여년간 운영해오고 있다"며 "4개의 유동환원로에서 생산되는 ESF(전기용융로)를 통한 저탄소 제품 개발과 고객사 평가 등이 이미 진행되고 있고, 저품위 철광석에 대한 조업 기술력 등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경쟁사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