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점유율이 올해와 비교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내년 글로벌 선박 발주 감소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양종서 수석연구원은 올해 3분기까지 신조선 발주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양종서 수석연구원은 “대부분 선종의 발주 증가로 매우 양호한 수준이며 건조량 역시 일감 증가로 증가 추세를 지속했다”라며 “3분기 누적 세계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4,976만CGT, 발주액은 58.3% 늘어난 1,552억 달러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분기 누적 세계 건조량은 16.6% 증가한 3,044만CGT를 기록했다”라며 “신조선 수요 호조로 신조선가는 3분기까지도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해서 유지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9월 평균 189.96을 기록해 연중 6.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주 점유율은 중국이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종서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대부분 선종의 우위를 나타내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라며 “3분기 누적 CGT 기준 수주점유율은 중국 69.7%, 한국 17.5%, 일본 4.5%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국내 수주가 부진하며 점유율 하락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양종서 수석연구원은 “한국 수주는 컨테이너선 시장 등의 점유율 하락으로 3분기에 부진한 양상”이라며 “다만 선박 건조량은 개선됐다”라고 밝혔다.
양종서 수석연구원은 “3분기 누적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18% 증가한 872만CGT를 나타냈으며 수주액은 31.7% 늘어난 285억 달러로 집계됐다”라며 “건조량은 17.9% 증가한 811만CGT로 생산성이 개선됐으며 수주잔량은 3분기 수주 부진으로 연초 대비 감소했으나 충분한 일감은 유지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내년 LNG선과 컨테이너선의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양종서 수석연구원은 “내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28.8% 줄어든 4,200만CGT, 발주액 21.1% 감소한 1,380억 달러 수준을 전망한다”라며 “국내 수주는 9.5% 감소한 950만CGT 내외, 수주액은 1.6% 감소한 310억 달러 수준을 전망한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양종서 수석연구원은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점유율 약화에 기술력과 품질, 생산능력 개선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라며 “차별적 가치 부여를 위한 전략경영의 강화와 중장기적 국내 인력 양성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