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강관사, 포스트 제조업 구상 필요

중소 강관사, 포스트 제조업 구상 필요

  • 철강
  • 승인 2024.12.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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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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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부터 다양한 제조업의 위기론이 꺼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뿌리산업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끌어 온 제조업이 계속해서 내리막길에 있다. 
영국 산업혁명에서 시작된 제조업은 미국·일본·한국 순으로 대륙을 옮기면서 시장의 주인공을 바꿔왔다.

‘더 싸고, 많게’가 핵심인 전통 제조업 특성상 단가 경쟁에 따라 역사가 흘러온 셈이다. 이제는 중국이 자타공인 세계 제조업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이에 생산 원가가 저렴한 신흥개도국이 단가 경쟁의 승자가 됨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우리나라가 ‘포스트 제조업’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이미 전통 제조업의 망령을 떨쳐 낸 국가는 단가경쟁이 아닌 각자 나름의 새로운 가치로 시장에 어필하고 있다. 
경쟁들이 치열해지고 수요 욕구가 까다로워지면서 기업은 포트폴리오를 수정하면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동일한 제품을 내놓기보다는 등락을 거듭하는 강관업계도 원재료 가격에 반응하기보다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수요가가 찾아오는 경영을 생각해야한다.

강관분야는 오일 및 배관, 구조관 등에 관련된 규격에 한정된 부분으로 지금껏 고전적인 제조와 마케팅에 치우쳐 있다. 소량 다품종, 낱본 판매, 일명 구색갖추기 등은 생산과 마케팅에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OEM으로 선회하거나 설비 임대식의 편법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파괴적 혁신을 언급한 것은 남들이 어렵다는 부분에 접근을 해보는 것이다.

여기에 생산성 강화와 비용 효율화를 위한 기업의 결심은 직원 복리후생과 근무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기업 차원에선 다루기 껄끄러운 과제 중 하나다. 하지만 대내외 경제 불안정성과 업계에 불어닥친 투자 혹한기를 이겨내려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기업 스스로 타 기업이 하지 않는 곳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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