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 이후 거래 활기, 매도세 전환

1월 말에 접어들면서 국내 철스크랩 시황도 분수령을 맞이할 태세다. 시중 물동량은 부가가치세 정산과 제강사 특별 구매 등의 영향으로 1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거래가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단기고점에 왔다고 판단하고 매도세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 가격 역시 보합세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산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제철이 일본산 H2 철스크랩을 직전 구매 가격과 동일한 수준인 톤당 3만1,000엔(FOB) 수준에 추가 계약하는 등 일본산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철스크랩 시장은 도쿄제철의 구매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관망세 전환과 조강생산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일본 내 수요 부진 등이 겹치며 당분간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상당수 국내 제강사들이 2~3월적 수입 철스크랩 계약을 마무리해 철스크랩 재고 확보에 숨통이 트인 것도 국내 가격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제강사들은 지난주부터 특별 구매 철회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월 말까지 시중 가격이 보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현대제철이 철근 및 형강 가격 인상을 발표해 2월 초 물량 흐름이나 가격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