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2대 국회철강포럼 어기구·이상휘 대표의원 및 권향엽 연구책임 의원 신년 인터뷰
어기구 대표의원 "
22대 국회철강포럼이 2025년 을사년(乙巳年)에 활동 2년 차를 맞이하게 됐다. 22대 국회철강포럼은 지난해 7월 18일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정회원 11명, 준회원 22명 등 총 33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회의원연구단체로 출범했다. 포럼 대표의원으로는 충남 당진시의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박 포항시남구울릉군의 이상휘 의원(국민의 힘) 등이 활동하고 있으며 연구책임으로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권향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고 있다.
제22대 국회철강포럼은 다선 의원(5선 1명, 4선 3명, 3선 10명, 재선 11명)들이 주로 참여하는 등 입법부 내 철강포럼의 위상이 강화됐고, 산업통상자원위원와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철강 및 산업정책과 연관된 상임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참석하면서 실질적 산업 보호 및 육성 정책 등에 힘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2025년)는 봄철 ‘2025년 국회철강포럼 정기 총회’ 개최를 시작으로 한국 철강산업 당면 과제 및 경쟁력 강화방안, 수소환원제철 등 철강산업 탄소중립 추진 현황 및 과제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총회에서 본격적인 2년 차 활동 계획이 수립·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일정과 상황에 따라선 국회의원들의 국내외 철강산업 현장 방문과 다양한 주제의 정책세미나 개최, 긴급회의 등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본지는 국회철강포럼 활동 첫 해에 조직 구축과 운영 활성화에 큰 힘을 쏟은 두 대표의원과 연구책임의원을 대상으로 새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어기구 대표의원 ] "철강업, 큰 변동성에 놓여..주요국의 통상정책에 대응하고 경쟁국 대비 불리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소통 및 대응할 것"
Q. 20대 국회부터 국회철강포럼 대표의원을 맡아 운영해 온 것으로 안다. 22대 국회포럼 첫해 활동 소감은?
어기구 대표의원 : 국회철강포럼은 지난 2016년 국내 주요 산업 분야 중 최초로 결성된 국회의원연구단체로,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와 국내 주요 철강사가 회원으로 가입하여 한국철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 발굴과 관련 연구를 수행하여 왔다.
특히 국회철강포럼은 우수한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6회에 걸쳐 ‘우수 국회의원연구단체’로 선정되었으며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5월 말 개원한 제22대 국회에서도 국회철강포럼을 발족하고 공동대표를 맡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그러나 국회철강포럼 대표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철강산업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에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지만, 오늘날 철강산업의 현실에는 어려움이 많다. 철강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에 따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기후 위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탄소 감축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으며, 해외 주요국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함에 따라 무역장벽도 점점 높아지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철강산업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회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철강도시 당진의 국회의원이자 국회철강포럼의 공동대표로서 우리 철강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짐하고 있다.
Q. 올해(2025년) 철강포럼 활동에선 어떠한 부분의 신경 쓰려고 하나?
어기구 대표의원 : 2025년에는 철강산업을 둘러싼 대외환경의 변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통상정책에서 급격한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해외 주요국의 대응에 따라 글로벌 통상 환경에서 연쇄적인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신정부는 무역적자 해소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여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향후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 정책에서 우리나라가 주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2025년에는 해외 주요국의 통상정책에 대응하여 우리 철강산업을 돕기 위한 정책 방안에 대해 중점을 두고 고민하려 한다. 수출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경쟁국 대비 불리한 상황에 부닥치지 않도록 정부와도 적극 소통하여 지원하겠다. 또한,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을 지킬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려 한다.
Q. 철강업계에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가 있다면?
어기구 대표의원 :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는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6위의 철강 강국으로 발돋움하였으며, 우리 철강업계는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요 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며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공헌하였다. 이는 철강업계 임직원 모두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공이다. 이 자리를 빌려 철강인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24년은 우리나라 철강업계가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었다. 건설경기 침체 등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수입 제품의 국내 유입 지속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에도 철강산업은 내수시장 및 수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전적인 과제를 마주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난 50년간 우리 철강업계가 지혜를 모아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의 철강 강국을 이루었듯이, 새로운 반세기에도 철강업계 임직원 여러분께서 함께 협력해 나간다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철강산업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국회철강포럼의 공동대표로서 국회에서 철강산업의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
[ 이상휘 대표의원 ] "수소환원제철 기술, 전기로 확대 등 기술 혁신 및 개발연구 사업을 적극 지원, 지역 중소 철강업체 지원 정책을 확대"
Q. 초선으로써 국회철강포럼 활동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숨 가쁜 첫 의정활동 속에서도 포럼에 각별한 신경을 써왔는데 첫해 포럼대표의원으로 활동한 소감을 전한다면?
이상휘 대표의원 : 2024년 7월부터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산업의 쌀인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다. 철강산업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자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적인 기반 산업으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공동대표로서 철강산업의 현안을 청취하고, 정부 정책과 산업계의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탄소중립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철강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정책 세미나와 다양한 입법 활동, 그리고 ‘한국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철강산업 및 소재 지역 상생 발전 방안’‘철강산업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및 대응’ 등 다양한 정책 제안을 했다.
무엇보다 철강산업을 비롯한 산업계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소중한 기회를 얻은 것이 가장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앞으로도 철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하겠다.
Q. 22대 포럼 첫해는 일정상 7월부터 활동이 시작되어 포럼 소속 의원들이 업계의 대한 이해와 철강업계, 학계, 산업 전문가 등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했던 시기로 보인다. 본격적인 한 해 포럼 활동을 시작될 2025년에 대표 의원으로써 다짐 및 각오는?
이상휘 대표의원 : 2025년 철강포럼 활동에서는 탄소중립과 산업 디지털 전환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철강산업은 에너지와 자원이 많이 투입되는 산업이기에, 탄소 배출 감축과 친환경 생산기술 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산업계 간 협력을 강화해 수소환원제철 기술, 전기로 확대 등 기술 혁신 및 개발연구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철강 제조를 촉진하려 한다. 이와 함께, 국제적 무역 규제 강화에 대비하여 우리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킬 수 있도록 공정 무역 환경 조성과 수출 지원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 차원에서는 철강업계가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산학연 협력 활성화와 지역 중소 철강업체 지원 정책을 확대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Q. 철강업계에 새해 메시지를 전한다면?
이상휘 대표의원 : 글로벌 경기 둔화와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도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고자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철강업계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한 철강산업의 끈기와 혁신은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미래를 밝게 비추고 있다.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국회에서도 여러분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법적·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철강업계가 전통적인 강점을 넘어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만들어가길 기대하며, 국회철강포럼은 항상 여러분의 곁에서 함께하려 한다.
Q. 인터뷰를 통해 추가로 전하고 싶은 말은?
이상휘 대표의원 : 철강산업은 단순히 경제적인 성과를 넘어서 지역 경제와 국민 삶에 직결되는 중요한 산업이다. 더욱이 탄소중립 시대에 철강산업이 직면한 도전은 산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과제다. 이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과 유연한 규제를 통해 산업계의 도전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
독자 여러분께도 철강산업이 단순한 생산업을 넘어 국가 경제와 안보, 미래 환경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이 철강업계 종사자들에게 큰 힘이 된다.
마지막으로, 철강업계와 정부, 국회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철강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지탱해 왔고, 내일을 만들어갈 산업이다. 앞으로도 철강업계를 향한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 권향엽 연구책임의원 ] "1호 법안으로 철강을 국가첨단전략기술에 포함하는 법 입안, 철강의 스마트화와 디지털화 지원하여 제철보국&소재보국 가치 높여나갈 것"
Q. 연구책임의원으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포럼의 실질적 운영을 위해 힘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년 포럼 연구책임으로 활동한 소회는?
권향엽 연구책임의원 : 국회철강포럼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4년 연속 ‘우수 국회의원 연구단체’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연구단체로 성장하고 있다. 그런 국회철강포럼에 연구책임의원으로 활동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또 그만큼 책임감도 크게 느끼고 있다.
22대 국회철강포럼은 우리나라 ‘산업의 쌀’인 철강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입법·제도·정책적 기반 마련을 위해 3번의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에는 포럼을 통해 논의된 내용이 보다 구체적인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Q. 2025년에도 연구책임의원으로서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떠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가?
권향엽 연구책임의원 : 22대 국회 초선의원으로서 발의한 1호 법안이 철강 분야를 국가첨단전략기술에 포함시키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안이다. 철강은 산업의 쌀로서 국가 기간 인프라의 필수 소재로 그 역할을 다해 왔고, 지금은 자동차, 핸드폰 등 일반 소비재까지 다양한 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철강업이 이처럼 중요한 산업임에도 다른 대체재로의 개발이 힘들고,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이라는 특성상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같은 탄소중립 무역장벽 대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철강산업을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포함시켜, 철강의 스마트화와 디지털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같이 국가적인 지원과 함께 정책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만큼 국가·경제 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수출·고용 등 국민경제적 효과, 연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Q. 각종 불확실성 확대와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어려움에 놓인 철강업계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권향엽 연구책임의원 : 철강산업은 2년 연속 내수 침체로 심각한 수익 저하가 발생하였다. 국내 40개사 평균 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불공정 수입재 증가로 국산 제품의 이미지는 훼손되었고, 생산 기반 소실로 파산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 2기도 출범을 앞두고, 수입관세 인상 등 그 누구도 겪어 보지 못한 어려운 상황임이 분명하다.
국내 정치의 불안정성은 곧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달러 강세 속에 고환율의 변수는 남아 있지만, 지금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철강업계가 경제의 버팀목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 철강업계에 필요한 사항들은 국회철강포럼 회원 의원들과 같이 뜻을 모아 해소해 나가겠다. 특히 ‘제철보국, 소재보국’의 가치를 높이려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