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기 전망 94.5, 4개월 만에 최저치
우리 기업들이 내수와 수출 경기를 모두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6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4.5로 2월 전망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악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세월호 사고 여파와 원화 환율 하락 등으로 기업들은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발표된 정부의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규제 개혁 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돼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6월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5.1), 수출(97.1), 투자(98.6), 자금 사정(98.6), 재고(103.9), 고용(98.2), 채산성(95.5) 등 모든 부분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재고 과잉으로 부정적임을 의미하며, 나머지 지수는 100 이하일 때 부정적 전망을 뜻한다.
또 기업경기실사지수 5월 실적치는 93.0을 기록해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6.3), 수출(97.1), 투자(97.3), 자금 사정(99.2), 재고(105.3), 채산성(97.1) 등 고용(100)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