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日 구조개혁 성과 주목해야”

“철강업계, 日 구조개혁 성과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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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2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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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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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日, 장기 침체에도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강화”

  국내 철강업계가 위기 극복을 위해 고부가가치의 고객지향형 기술개발 등 과거 일본 철강업계의 구조 개혁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최근 일본 철강산업의 구조개혁 성과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 철강산업은 내수부진에 따른 철강수요 감소, 세계 철강재 공급과잉 지속, 중국발 국제 철강재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수익률 저하 등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일본 철강업계가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구조개혁 노력과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일본 철강산업계는 1980년대 말 이후 버블붕괴에 따른 장기간 경기침체, 엔고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한국 등 후발 철강국의 추격, 미국의 철강산업 보호무역주의 대두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위기 극복을 위해 고부가가치의 고객지향형 기술개발 및 중소형 제철소들의 특화기술 개발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개별기업의 자발적인 합리화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형화, 생산체제의 강화를 위한 설비투자, 경영의 다각화, 해외진출 등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제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1970년대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철강수출이 1990년대 초부터 증가로 전환했으며 2007년에 조강생산이 1970년대 초반의 높은 수준까지 회복했다. 최근에는 엔저의 영향으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더욱이 일본의 철강업계는 제2의 부흥기 도래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지속적으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적인 철강 공급과잉 문제, 세계 철강시장에서의 상대적인 위상 저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 초대형 철강사로부터의 적대적 M&A 리스크, 고령화 시대의 고급생산 기술의 전승 보존 등을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일본 철강업계는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일본의 이같은 위기 극복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철강업계는 침체된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수요산업의 요구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쟁력 강화, 신강재 개발 등 제품구조의 고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산업구조가 더욱 고도화됨에 따라 고급강재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으며, 철강산업을 둘러싼 시장의 성격이 공급자 주도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모하면서 철강재의 다양화, 고급화, 고기능화 등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의 철강산업이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를 추구한 바와 같이 우리도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철강 수요업체의 해외진출 추세에 따라 수요업체와의 동반진출, 효율적 현지생산·납품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해외 거점화를 위한 노력과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의 주체적이고 현장적 판단에 입각한 생산·판매 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은 관계자는 침체된 한국 철강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거 일본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 사례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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