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소 없으면 19년까지 연 8억톤 이상 생산
수요 감소 압박, 저가 수출 증가세
중국이 철강산업의 과잉설비 해소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적자기업 비중이 2007년 3%에서 2014년 26%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철강기업들의 부채규모도 3조위안(540조원)을 넘어선 중국이 살아남기 위해 마련한 자구책이겠지만 세계 공급과잉의 71%를 차지하는 중국이 근로자 재배치를 위한 자금을 운용하며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세계 철강산업에서 가장 넓게 자리잡은 중국 철강산업의 동향을 간략히 살펴본다.
◇ 조강생산 19년까지 8억톤 이상, 가동률 60%대
사실 공급과잉은 동아시아 3국, 우리나라·중국·일본의 영향이 크다. 세계 공급과잉의 71%를 차지하는 중국에 우리나라와 일본이 가세하면 그 비중은 84%까지 상승한다.
◇ 수요 감소 압박, 저가 수출 증가세로 이어져
중국의 철강 수요는 경제성장 둔화에 따라 2015년 7억4,500만톤에서 2020년 7억톤, 2025년 6억4,500만톤으로 10년내 1억톤이나 감소할 전망이다. 야금공업기획원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철강 수요는 2014년 이미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도 교통인프라, 철도 투자는 높은 수준이나 철강 수요는 급감하는 상황으로 이는 교통인프라, 철도 투자만으로는 철강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교통인프라 투자 후 주변 도시 개발이 이루어지기 시작해야 철강 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에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의 철강 수요 유발 효과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장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의 철강 수요 감소도 문제이지만 내수 부진을 수출로 해결하려 한다는 점도 큰 문제이다. 중국은 2014년에 전년대비 50.5% 증가한 9,378만톤을 수출했고 15년에는 수출량이 1억톤을 넘어섰다. 2011년 이후 세계 최대 철강 수출국으로 자리하고 있는 중국의 수출증가세는 구조조정의 성공으로 중국 국내 가격이 조정되지 않는 한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