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T, 수은 제거기술 국내 최초 현장적용

RIST, 수은 제거기술 국내 최초 현장적용

  • 철강
  • 승인 2016.06.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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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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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개발 수은 흡착설비 운영··· 현장 고농도 수은 99% 이상 제거 성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박성호)가 개발해 국내 최초로 현장에 적용한 대기 중 수은 제거기술이 우수한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전남 광주 하남산업단지에 위치한 전구 제조기업 ㈜남영전구의 형광등 제조 공정에서 수은이 누출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에 광주지역 화학사고를 담당하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수은제거 관련 연구개발(R&D) 경험이 있는 RIST에 자문을 요청해왔다.

  RIST는 2012년 개발, 해외특허를 출원한 '이산화염소를 이용한 대기 중 수은 제거기술'을 접목해 수은 흡착 후드설비를 설계하고 올해 2월 19일 현장에 설치했다. 조사 결과, 현재까지 약 3개월간 현장 대기 중 고농도 수은이 99%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체온계나 형광등에 주로 쓰이는 수은은 체내에 흡수될 경우 신경계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은에 대한 적극적인 제재 규율이 아직 마련돼있지 않다. 따라서 그동안 수은 제거기술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었고, 기술이 실제 현장에 적용된 사례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RIST가 개발한 수은 제거기술은 대기 중 수은에 이산화염소를 반응시키면 산화수은이 되면서 활성탄에 잘 흡착하는 점을 이용했다. 수은 농도에 따라 이산화염소를 포함한 산화제 종류를 바꾸면 활성탄의 수은 흡착력이 높아지는데, 1mg/㎥ 농도까지도 찾아내 제거할 수 있다. 

  그동안 수은 제거율을 높이고자 일반 활성탄 대비 가격이 2배가 넘는 고가의 첨착 활성탄을 사용해왔지만, RIST의 수은 제거기술을 이용하면 산화제 종류 변경만으로도 수은 흡착률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수은 농도가 급격히 변화하는 작업현장에서 적용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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