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의 유정용강관 공장 인수계약 눈앞…"보호주의 선제 대응"
국내 최대 강관업체인 세아제강(대표 이휘령)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미국 유정용강관(OCTG) 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멕시코에 본사를 둔 라구나 강관사의 미국 휴스턴 유정용강관 후처리 공장을 인수하기로 하고 계약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라구나 강관사의 휴스턴 공장은 열처리, 수압 테스트 관련 설비를 갖추고 있다.
세아제강은 이와 함께 또 다른 유정용강관 업체인 OMK강관의 휴스턴 공장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OMK는 러시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휴스턴 공장은 유정용강관 생산과 후처리 설비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이 계약 역시 막바지 조율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아제강은 두 공장을 인수하는데 최대 1억달러(약 1천170억원)가량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제강이 이처럼 미국 유정용강관 업체 인수에 공을 들이는 것은 현지 생산을 통해 나날이 높아지는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 당국은 내년 초 유정용강관 반덤핑 관련 연례재심 최종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1차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는 세아제강의 마진율을 기존 12.82%보다 9.02%포인트 낮은 3.80%로 결정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 업체들이 이 결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최종판정에서는 마진율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