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레고처럼 짓는 모듈러 공동주택 시대 개막

건설연, 레고처럼 짓는 모듈러 공동주택 시대 개막

  • 수요산업
  • 승인 2017.12.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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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성희헌 hhs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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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가양동 모듈러 실증단지 '라이품(Lipoon)' 준공식 개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국내 최초로 레고블럭처럼 조립해 단시간 내 건축하는 '모듈러 주택'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건설연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가양모듈러실증단지(라이품, Lipoom)에서 26일 오후 2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가양모듈러실증단지 '라이품' 조감도
 
 이번 가양모듈러실증단지의 완공으로 건설연은 5층 이상의 모듈러주택 건축기술을 확보·실증하는데 성공했다. 모듈러 건축 시스템은 공장에서 생산한 후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된다는 간결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건설산업이 당면한 문제를 돌파하고 지속가능하며 친환경적인 건축 공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듈러 건축의 특성상 기존 공법 대비 50% 이상의 공기단축이 가능하며, 건설공사의 고질적인 민원 문제 또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동시에 건물을 해체할 때에도 구성품이 건설폐기물으로 버려지지 않고 새로운 주택의 구조체로 재사용(Reuse)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건설연은 2013년 모듈러 주택 분야 연구에 착수해 기존 국내 모듈러 기술의 문제점이던 취약한 차음성·내화성·기밀성을 해결했으며, 엔지니어링 분야 선진국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실증주택 완공을 통해 기존의 3층 이상 시공실적이 전무하던 국내 모듈러 주택 기술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연 정준화 원장직무대행은 "모듈러 건축시스템을 통해 위기에 빠진 국내 건설산업에 하나의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고용창출은 물론 제품수출도 가능해 해외시장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현안 해결에도 일조할 수 있는 모듈러 주택 기술을 통해 국내 건설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가양동 실증단지 조성사업은 국토교통부 국가R&D사업으로 건설연 및 SH공사, 포스코A&C가 합작해 지난 1월 기공했으며, 완공 후에는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공급사업에 활용된다.

 모듈러(modular) 건축 : 3차원 레고 블록 형태의 유닛(Unit) 구조체에 창호와 외벽체, 전기배선 및 배관, 욕실, 주방기구 등을 포함해 70% 이상의 주택 구성부품을 공장에서 생산 및 선조립한 후 현장에서 최종적으로 조립·설치하는 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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