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오퍼가, 전월대비 5~10달러 하락
강관 제조사와 유통업계, 계약 이어져
중국산 아연도금강판 수입계약이 올해 들어서도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중국 제조사들의 아연도금강판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75~680달러(CFR) 수준으로 전월대비 5~10달러 수준 하락했다. 포두강철은 톤당 680달러에 오퍼를 제시했으며 르자우강철(일조강철)은 톤당 675달러 수준에 오퍼가격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중국의 가격 하락이 나타났지만 국내 업계는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르자우강철은 1월에만 2만4,000톤을 계약하면서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르자우강철은 올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물량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1월부터 지난해 최고 판매량을 넘어서면서 향후 국내 업체들의 계약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계약은 강관 제조사 등 실수요업체들은 물론이고 유통업체들도 계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국내 시황이 살아나지 않고 있지만 재고 확보 차원에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강관업체들이나 국내 유통업체 모두 계절적 성수기를 대비해 재고 확보가 필요한 만큼 계약을 진행한 것이다.
또 국내 유통가격이 버티고 있다는 점도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산 제품은 톤당 80만원 초반대를 유지하며 버티고 있는 만큼 수익 확보에 크게 어려움이 없어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는 나타나고 있지만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계약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업계 내에서는 중국의 높은 가격으로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국내 수출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수입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르자우강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어 수입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2월에는 설 연휴로 계약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3월부터는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