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50만대 분량 공급 계약 체결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만도(대표 정몽원, 탁일환)가 미국 전기차(EV) 스타트업 카누에 '전자제어식 조향시스템(SBW·Steering by Wire)'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만도는 지난달 카누와 2021년부터 5~6년간 전기자율주행차 50만대 분량에 이르는 SBW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만도의 조향시스템은 카누의 7인승 EV부터 단계적으로 장착될 예정이다.
새 조향시스템은 완전 전자식으로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해 운전대와 바퀴 사이에 기계장치가 연결되지 않은 방식이 될 전망이다. 양사는 이 같은 조향시스템을 개발하고자 1년6개월 동안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대와 바퀴 사이에 기계장치가 연결되지 않는 조향시스템은 만도와 카누가 세계 최초로 적용한다.
카누는 스테판 크라우스(Stefan Krause) BMW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울리히 크란츠(Ulrich Kranz) BMW 전 연구개발 담당, 중국계 전기차 기업 '패러데이 퓨처' 출신들이 모여 2017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카누는 연말 생산을 목표로 테스트에 들어갔다. 상용화 예상 시기는 2021년으로 예상된다. 7인승인 카누 밴은 한 번 충전으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고 U자형으로 배치된 소파형 뒷좌석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