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제품 예측 모델·원재료 선별 등 솔루션 도입
제일제강(대표 노금희)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한다.
제일제강은 과기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0년도 AI 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공장의 스마트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AI 바우처 사업은 중소 및 벤처기업이 최적화된 AI를 빠른 시간 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AI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에게는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제일제강은 올해 연말까지 최종 제품 예측 모델과 원재료 선별 및 관리 자동화를 위한 AI 솔루션을 도입하게 됐다.
우선 원재료에 표시된 식별 문자를 AI 기반 OCR(광학 문자판독)을 통해 인식하고, 화학성분 데이터와 연계한다. 회사는 데이터가 입력된 원재료와 고로, 압연, 정정의 과정을 거쳐 최종 제품화되는 연강선재, 코일철근의 인장강도를 예측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AI 기반 기술을 이용한 운반차의 번호 인식과 계근기(화물 무게 등을 재는 기계)를 연동해 입출고를 관리한다.
이를 통해 회사는 연간 4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5억원 규모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불용재고 축소로 인한 매출은 연간 최대 4억원, 야적지 축소를 통한 임대 수입은 1억2,000만원의 효과도 예상된다.
제일제강은 향후 최소 5년간 매년 100억원의 매출을 증대시키고, 슬래브 재고 축소를 통해 약 3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술적으로는 JIS(일본 산업규격)와 CE(소비자 가전) 인증을 획득하고, KS 규격 외에 제품 규격 세분화에도 나선다.
한편, 제일제강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른 소부장 전문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향후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동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