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시작된 포항 1·3후판 대보수 완료
국가 전력부족 ‘가장 큰 변수’...생산일정 조정 가능성도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포항 1후판과 포항 3후판의 대보수 일정을 마쳤다. 7월 남은 기간과 8월에는 큰 후판 보수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공급량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6월 하순에 시작한 1후판과 3후판의 설비 계획보수를 이달 중순에 종료했다. 해당 기간, 두 공장의 감산량은 총 7만~8만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단기간에는 촘촘한 공급이 불가피하지만 빠른 여름철 보수 일정 마무리로 점차 안정적인 공급량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다.
다른 후판 제조사의 경우 현대제철은 여름철 후판 계획보수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7월에는 후판 보수 일정을 잡지 않은 가운데 8월 하순 또는 9월 추석 연휴쯤 휴동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후판 제조사들은 휴가철 비수기인 여름철에 대보수 일정을 잡곤 했다. 다만 올해 보수일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빡빡해진 수급 상황으로 인해 유동적이고 가능한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시행되고 있다.
하반기에 조선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빠른 보수 일정 종료는 수급 상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여름, 국가적인 전력 수급 불안정이 후판 공급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실내 체류 시간이 늘고, 불볕더위으로 인한 냉방용 사용 증가,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산업용 전력 수요가 늘면서 7월 넷째 주 최대전력 예비량이 4GW(기가와트)까지 떨어졌다.
정부가 전기소비 상위 산업인 철강업계에 전력 소비 협조를 요청하면 조업 일정 변화로 공급에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후판 업계는 블랙아웃을 대비한 비상발전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정부 요청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