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저온용 액화수소 저장탱크·선박 부문 협력 ‘강재 개발에서 상용화까지’
대양금속 2대 주주 하이리움산업도 참여
한국조선해양이 포스코와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액화수소 저장 및 운송을 위한 스테인리스 강재 개발과 선박 및 탱크 제작에 기술력을 합하기로 했다.
6일, 한국조선해양은 분당 퍼스트타워에 있는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에서 포스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하이리움산업과 함께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공동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 하반기까지 소형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를 시범 제작한 후 테스트를 거쳐 대형 선박용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가스 및 가스추진선 개발·건조 경험을 활용해 액화수소 탱크의 설계와 선급 승인을 추진한다. 탱크 설계는 진공·단열 성능을 높여 수소의 자연 기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중 구조로 수행된다.
포스코는 액화수소의 저장과 운송에 특화된 극저온용 스테인리스 강재 개발을 담당한다. 관련 선박용 STS 강재와 저장탱크용 STS 강재 개발이 우선시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4월, 대우조선해양과도 액화수소 저장용 고망간강 탱크 개발 협력을 모색한 바 있다.
이처럼 포스코는 고객사 요구에 따라 스테인리스강과 고망간강 등 극저온용 강재 개발을 동시 개발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른 기술개발 참여사인 하이리움산업은 수소액화기와 육상 액화수소 탱크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용 탱크 제작을 맡는다. 대양금속의 2대 주주인 하이리움산업의 참여로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 전문사인 대양금속도 사업에 간접 참여할 가능성이 열렸다. 해상부문 전문 연구 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액화수소 탱크의 안전성 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 선박 기술력은 향후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