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 1,900억원 공장부지 삼표산업에 매각키로...거래대금 아직 미정
현대제철, 현금 확보 기회...5년간 부지 매각·활용 기회비용손실 보상될까
현대제철이 부지를 소유했던 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공장 일대가 재개발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삼표산업 측의 토지매입 제안을 수용했다.
지난 28일, 성동구 삼표레미콘 공장에서 현대제철 서상원 경영지원본부장, 서울시 오세훈 시장, 삼표산업 윤일곤 대표 등이 참석한 ‘성동구 삼표레미콘 공장 해체 착공식’이 열렸다. 레미콘공장은 착공식 직후 6월 30일까지 제2공장을 시작으로 모두 해체될 예정이다.
이번 공장 해체는 공장부지 주인인 현대제철과 운영사인 삼표산업, 담당 지자체인 서울시와 성동구가 지난 2017년 10월 철거 협약을 맺은 지, 4년 5개월 만에 일이다. 당초 계획에는 성동구 공장 이전과 부지 공원화가 담겼다 그러나 삼표산업이 공장 대체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지자체 입장에선 부지 공원화에 따른 일부 특혜 시비가 발생하자 부담이 커져 협약 내용이 일정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후 삼표산업이 현대제철 소유 공장 부지를 직접 매입하고 부지 활용을 전제로 부지 활용을 전제로 공장을 자진 철거한다는 대안을 내놓으면서 공장 해체가 속도를 내게 됐다.
해당 부지의 지난해 공시지가는 3.3㎡당 2,936만원으로 현대제철이 부지를 인수했던 2006년 3.3㎡당 849만원보다 245.8% 상승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제철 전체 부지 공시지가가 1,951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삼표산업은 아직 부지 거래 가격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