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벤처생태계 조성에 앞장

포스코,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벤처생태계 조성에 앞장

  • 철강
  • 승인 2022.07.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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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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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벤처 이옴텍, 제철소 부산물 재활용해 더 큰 가치 창출

포스코는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회사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이후 지속적으로 협력사들과 함께하는 동반성장 활동을 통해 벤처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동반성장 8대 프로그램 중 하나인 ‘벤처 육성과 지원’을 위해 비수도권 최대규모 창업 보육공간인 체인지업그라운드(CHANGeUP GROUND)를 운영하고 벤처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는 동반성장 대표 프로그램에 걸맞게 비즈니스 매칭 범위와 대상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옴텍 박영준 대표는 포스코 기술연구소 직원으로 근무하며 제철소에서 쇳물을 생산하고 남은 슬래그로 폐플라스틱을 쓸모있게 만드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88㎏의 플라스틱을 배출해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플라스틱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며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접할 때마다 철강 기술과 접목해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슬래그 기술 개발과 강건재 솔루션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 창업이라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건축, 토목용으로 폐플라스틱을 대량으로 사용해 폐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력이 이옴텍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옴텍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했다. 플라스틱과 슬래그를 주원료로 하는 친환경 복합 소재인 슬래스틱(Slastic, slag+폐 plastic)을 비롯해 슬래그를 고분자 복합소재의 강도를 향상시키는 용도로 개발한 충진재 이옴 필러(Iom-Filler), 건축 내외장재와 바닥재에 사용할 수 있는 데크인 슬래스틱 데크, 합판 대용의 건축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보드인 슬래스틱 보드가 있다.

특히 슬래스틱 보드는 갈라짐과 부식현상이 없는 값싸고 튼튼한 인공목재로, 항구 건설과 공사장의 거푸집으로 사용되는 나무 합판, 철도 침목에도 활용 가능하여 관련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거푸집용 슬래스틱은 포스코건설과 공동 개발과 시범 적용을 마쳤고, 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철도 침목용 슬래스틱은 올해 대전 지역에 시범 적용후 내년에 동남아 철도 건설에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이옴텍에도 어려움은 있었다.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보유했음에도 판로를 개척하기 어려웠던 것. 이때 포스코는 이옴텍을 도와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어줬다. 2021년 3월에 포스코,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진행한 이태원 공중화장실(아리따운 화장방)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외장재를 공급했을 뿐만 아니라 서울과 포항에 위치한 벤처기업 인큐베이팅센터인 체인지업그라운드에도 건자재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 4월에 이옴텍이 개발한 친환경 아스팔트 내구성 강화제의 성능시험을 위해 포항제철소내 도로에 시험 시공을 마친 상태이다.

포스코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업무성과와 노하우를 활용한 창업 기회를 제공하여 신성장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신기술 개발에 앞장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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