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환경·작업효율 확보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이진수)가 열연코일 최종제품의 테스트를 위한 시편채취와 제품 포장을 아우르는 프로세스인 HPL(HotPacking Line)의 자동화 설비를 준공했다고 5일 밝혔다.

HPL은 열연코일 제품의 품질검사를 위해 제품의 일부분을 잘라낸 시편(테스트용 열연코일 조각)을 채취하고 최종제품의 포장이 이뤄지는 라인이다. 

그동안 2열연공장에서는 직원들의 수작업으로 모든 시편 채취와 제품 포장이 이뤄져 왔는데, 자동화 설비 구축으로 작업자의 업무 불안정성이 해소될 전망이다. 

2열연공장 HPL은 개당 최대 30t에 달하는 열연코일 제품을 일평균 103개 처리하고 있다.

개당 평균 17kg에 달하는 시편을 2인 1조로 나뉘어 매일 30회씩 운반하는 등 근로자들의 반복적인 작업으로 근골격계 질환 발생 우려가 높고, 시편 낙하 등 사고위험이 상존했다.

광양제철소는 이 같은 안전·보건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 2월 시편채취와 포장을 자동화하는 설비 착공에 나섰고, 지난달 구축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시편채취를 위한 절단기로 시어(Shear) 형태의 기기를 적용시키면서 기존에 설치됐던 산소 절단기 운용에 따른 연기 배출을 방지해 환경 개선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자동화 설비 구축으로 작업 시간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 HPL 프로세스의 수작업에 요구되는 인원도 절반으로 줄어 작업 생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자동화 설비 준공으로 포항제철소를 비롯해 광양제철소의 4개 열연공장 모두 HPL 자동화 설비를 갖추게 됐다.

주상욱 포스코 투자엔지니어링실 그룹장은 “앞으로도 우리 사업장의 안전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ESG경영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