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취임 후 가장 많이 시가총액을 증가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최수연 NAVER 대표는 취임 후 가장 많이 시가총액이 감소한 CEO로 꼽혔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 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263개 상장 기업의 CEO 393명을 대상으로 재임 기간(취임일 ~ 지난 1일까지)과 시총을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국내 CEO 평균 재임 기간은 5.1년이었고, 시총은 평균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이후 시총이 10조원 이상 증가한 CEO는 9개 기업, 12명이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가 2018년 7월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할 때 시총은 27조4,638억원이었으나,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2차전지 사업이 주목받으면서 지난 1일 47조3,599억원으로 22조3,372억원 늘었다.
시총 증가 2위 CEO는 주재환·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사장이었다. 이들이 지난 3월 취임할 때 8조7,896억원이었던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지난 1일 30조1,717억원으로 21조3821억원 증가했다.
이어 ▲최준영 기아 사장(2018년 3월~) 증가액 18조7,064억원 ▲송호성 기아 사장(2022년 3월~) 증가액 17조4,093억원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2023년 3월~) 증가액 14조2532억원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2015년 3월~) 증가액 14조1,281억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2019년 3월~) 증가액 14조832억원 순이었다.
취임 후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 감소한 CEO도 10명이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최 대표 취임 당시 네이버 시총은 53조9,721억원이었으나, 지난 1일 35조1,885억원으로 18조7,836억원 줄었다.
이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14조6,793억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10조5,560억원 ▲홍은택 카카오 대표 -10조3,297억원 ▲권영식 넷마블 대표 -10조87억원 등도 재임 기간 시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