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 2분기 영업益 시장 컨센서스 1,193億 상회 전망
3분기 영업이익은 중국 동 공급 과잉으로 부정적으로 예상
하나증권이 비철금속기업 풍산에 대해 2분기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증권사는 풍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주당 8만 원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풍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2천억원 수준을 전년 동기 대비 17.3%, 직전 분기 대비 26.1%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인 1,193억 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박성봉 연구원은 “직전 분기와 유사한 4만6천톤 가량(YoY +0.8%, QoQ +0.2%)의 신동 판매가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평균 가격이 톤당 9,780달러 수준(YoY +15.5%, QoQ +15.9%)에 오르면서 대략 200억 원에 가까운 금속 분야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박 연구원은 풍산이 2분기에 수출 확대의 영향으로 방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1%, 직전 분기 대비 90.1% 급증한 3,314억 원에 이를 것이라 예상했다. 아울러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해외 주력 자회사인 PMX가 1분기보다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는 풍산이 전기동 가격 소폭 가격 조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5월 중순에 LME 전기동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톤당 1만1,000달러를 찍은 이후 하향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고 6월 말에는 톤당 9,000달러 중반대까지 밀린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전기동 가격 하락세는 올해 3월에 중국 동 제련소들이 감산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4월 중국 전기동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고, 중국의 최근 동 수출을 큰 폭으로 확대할 정도 여전히 공급 과잉 상황인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가격 급등에 따른 중국 제조 업체들의 구매 보류 등이 최근 전기동 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5월 중국의 동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5만 톤을 기록했고 상해선물거래소의 동 재고는 2020년 이후 최고치인 33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다.
전기동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및 AI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시장이 전기동 수요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음에도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전 세계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실물 수요 회복 여부가 전기동 가격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과 박성봉 연구원은 3분기 전기동 평균 거래 가격이 톤당 9,500달러 수준에 머물며 풍산의 3분기 영업이익도 직전 분기(2분기 추정치)보다 51.3% 감소한 605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풍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 원’을 유지한다”라며 “현재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8배 수준으로 올해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 11.9%와 국내 기타 방산 업체들과의 상대 비교 시,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