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0억원 투입해 니켈도금강판 신규 공장 완공
10월부터 시생산, 내년 2분기 품질 인증 목표
"세계 속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회사 될 것"
냉연 특수강 제조업체 동국산업이 니켈도금강판 생산공장을 준공, 사업 다변화에 나선다. 동국산업은 포항 생산거점을 활용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산업은 26일 오전 11시 경북 포항시 남구 장흥동에 위치한 포항 공장에서 니켈도금강판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동국산업 장세희 부회장과 이원휘 대표, 포항시 서재원 정무특보, 포항 상공회의소 나주영 회장, 포항철강공단 전익현 이사장, 포스코 이시우 대표,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영우 본부장 등 지자체 및 관계인사 120여 명이 참석했다.
준공식은 개식 선언 및 내빈 소개, 준공 경과보고, 기념사, 주요 내·외빈 축사, 공로패 및 감사패 수여식, 준공 기념 기념촬영, 공장 라인 투어,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준공식에서 동국산업 이원회 대표는 "동국산업은 60여 년간 포항지역을 기반으로 철강 주물업, 건설용 철구 산업, 아연도금강판, 내화물, 컬러강판과 냉연특수강 등 끊임없는 혁신과 성장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이뤄왔다. 오늘 이 자리에서 새로운 도전인 니켈도금강판 사업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려 한다. 1등의 DNA를 바탕으로 니켈도금강판 사업에서도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속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회사가 되어 지역사회와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자실장은 "신소재, 첨단 산업의 선두에서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동국산업에 경상북도도민과 포항시민의 성원과 지지를 보낸다"고 축언했다.
포스코 이시우 대표는 "동국산업은 1967년 설립 이후 꾸준한 투자와 노력으로 연간 35만톤의 생산 체계와 함께 국내 냉연특수강 1위의 메이커로 발돋움해왔다"며 "국내 냉연특수강 시장에서의 사례와 같이 후발 주자에서 1위로 올라선 저력을 니켈도금강판 시장에서도 펼칠 수 있길 기대하며, 동국산업이 시장을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포스코도 함께 고민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회사는 1,33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축구장 3개 규모인 1만9,637㎡(약 5,900평)의 부지 및 설비 시설을 마련했다. 건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 5개월 간 진행됐으며, 2차전지 배터리 소재인 니켈도금강판 제품을 연간 8만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생산 라인을 100% 가동할 경우 매출 규모는 4,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수요 상황에 따라 추가 증설로 13만톤까지 생산 확충도 가능하다.
동국산업은 니켈도금강판 공장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라는 세계적 과제에 기여하고, 급변하는 전기차 산업의 흐름에 대응하고자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니켈도금강판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동국산업 니켈도금강판 신공장은 올해 10월부터 시생산에 들어가 내년 2분기를 목표로 품질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니켈도금강판을 소재로 하는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동국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전기차 시장에서 커지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소재 공급사로서 동국산업의 역할은 상당해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2026년까지 46파이 양산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작년 말 4680배터리를 탑재한 사이버 트럭을 출시, 2025년 연 25만대 생산을 계획 중인만큼 46시리즈 탑재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또 BMW 역시 내년 출시할 전기차에 46시리즈 탑재를 예고하고, GM과 볼보 등도 46시리즈 적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