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관산업 신규 수요창출 및 경쟁력 확보 방안 모색
국내 강관수급부터 풍력에너지 시장 기술 동향까지 한눈에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회장 : 하이스틸 엄정근 대표)에서는 국내 강관업계 및 수요사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9회 강관산업 발전 세미나』를 10월 28일(월)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개최하였다.
올해로 19번째를 맞이하는 강관산업 발전 세미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강관 전문 세미나로서, 매년 산업계와 학계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강관산업 경영 환경 및 수급 전망 국내 건설용 강관 적용 확대 방안, 국내외 풍력에너지 시장 및 기술 동향, EU CBAM 도입에 다른 강관산업 대응 방안 등 4건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강관협의회 엄정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주요 수요처인 건설 시장 부진과 수입산 증가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당면 과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창출과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먼저 전채택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전세계 에너지산업에 대해 "모든 화석 연료는 30년 이전에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석유 및 가스 투자는 2023년 증가해 2030년까지 유사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 가격 추이에 대해 그는 "2024년 3분기 중국 및 선진국 수요 부진 지속으로 전지역의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며 "3분기 중국 열연강판(HR) 가격의 급락 후 경기 부양책 발표로 9월말부터 반등세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 수석연구원은 "중국 철강 가격은 7년이래 최저치로 하락했는데 이는 철강 수요 부진과 실적 악화로 재고고정 및 출혈경쟁이 이어진 결과"라며 "디플레이션과 동조화된 철강 저가격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철강산업과 관련해 국내 철강수요는 2024년 수요산업 위축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수석연구원은 "2024년 경기부진으로 건설투자가 위축됐고 자동차생산이 정체됐다"며 "여기에 철강수요는 건설용 등 부진으로 5.5% 감소해 2025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김경식 한국강구조학회 청주대학교 교수는 국내 내진설계 기준 개정의 방향에 대해 "재료 적용 범위 및 성능을 만족시키고 기준의 체계적 정립을 통해 저품질 강관의 무분별한 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며 "성능 만족 기준을 세분화함으로써 고성능 재료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경제적 설계 가능성을 높이고 고급 제강/조관 기술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설계 기준의 최신화 및 체계화로 효율적인 설계를 저해하는 설계 조항의 불완전성을 해소하고 필수적 조항을 모두 포함하는 체계적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며 "이에 맞춰 설계 기준을 최신화하고 기준의 상세도를 높여 해외 지침과 외부 문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대용 군산대학교 대학원 풍력에너지학과 교수는 "2023년말 국내 풍력 누적 설치 용량은 약 2GW 예측된다"며 "국내의 경우 풍력 고정 가격 계약 경쟁입찰제도와 해상풍력 특별법, 재생에너지 신규 사업 허가 중단 등에 대한 이슈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국산 KS강재의 국제 표준화 및 해상풍력용 강관 표준화를 위한 플랜 수립 및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 ICE 61400-6에 풍력 구조용 강재 규격으로 중국, 유럽, 일본, 미국 등 4개국 강재만 등재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제 표준화 활동 강화를 통해 국산 KS 강재의 IEC Standard 등재 추진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진효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EU로 대상품목을 수출하는 기업은 2023년 10월 1일부터 2026년 1월 1일 전까지 EU 당국에 매분기 종료후 1개월 이내 분기별 제품 내재 탄소배출량을 보고 해야 한다"며 "적용대상 품목의 EU 수출기업은 2026년부터 EU내 공인 수입업자와 신고자를 통해 CBAM 인증서와 배출권을 구매 후 매년 5월 31일까지 행정당국에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CBAM보고서 미제출 및 배출량 누략 등에 따른 보고서 정정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취하지 않을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보고를 누락한 내재배출량 1톤당 10~50유로로 설정해 유럽의 소비자물가 지수에 상응해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관협의회는 수요개발을 위한 제도개선, 홍보, 교육, 시장조사 및 기술개발 지원 등의 역할을 지난 2005년부터 수행하고 있으며, 회원사로는 하이스틸, 세아제강, 현대스틸파이프 휴스틸 등 국내 14개 강관사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