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 포스코경영연구원과 2025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 공동개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산업 부진 속 철강업계의 경쟁력 강화 방안 논의
2025년 철강산업, 중국의 철강 수출 지속 여부가 관건
국내외 철강 수요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더불어 국내 수요 감소와 주력 수출 시장의 수출 감소로 내수에서 수입재 비중 증가의 상황에 대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장인화)는 10월 31일 오후 2시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2025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경영연구원의 공동개최로 철강업계의 구조 전환과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른 도전 과제를 점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철강협회 홍정의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철강산업이 글로벌 시장 변화와 산업 구조 전환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공문기 연구위원은 ‘2025년 철강산업 변화 방향과 전망’ 발표에서 세계 철강 수요는 최근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은 부동산 침체, 선진국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충격이 철강 수요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과거 경험을 살펴봤을 때 중국의 경기부양 강도와 공급 측 구조조정 의지 등이 철강 가격 회복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건설과 제조업 회복 지연이 철강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신흥국의 조강 생산 능력 확대가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이어 글로벌 리서치 기관 Argus의 Chi Hin Ling은 ‘Steel and Raw Material Market Update and Outlook’ 발표를 통해 세계 철강 시장은 중국 수출 증가와 글로벌 수요 둔화로 가격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친환경 철강 등 미래 시장에 대한 대응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전채택 수석연구원은 ‘국내 철강시장 동향 및 전망’ 발표에서 건설과 제조업의 부진이 내수 철강 수요와 조강 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철강업계는 수출을 확대하며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내수 부진이 이어질 경우 2025년에도 철강산업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세미나는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2부에서는 수요 산업인 자동차, 조선, 건설 산업의 동향과 전망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이호 실장은 ‘자동차 시장 동향 및 전망’을 통해 글로벌 판매량과 주요 국가별 추이를 분석하며, 2025년 국내 자동차 시장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의 이은창 연구위원은 ‘조선산업 현황 및 2025 전망’ 발표에서,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양호한 시황이 기대되지만, 기술 변화와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공급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박철한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산업 환경변화로 인한 2025년 건설 철강재 수요 영향’ 발표를 통해 내년 건설 수주와 착공 등 선행 지표는 회복이 예상되나, 투자 지표는 여전히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용 철강재 수요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철강업계와 조선, 자동차 등 수요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약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업계의 미래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