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 현안 및 저탄소 철강 정책, CBAM 공동 대응 등 양국 주요 관심사 논의
철강협회, 주변국과의 철강 외교 강화 나서
우리나라와 중국 간 민관 철강협력회의가 4년 만에 재개됐다. 최근 일본과의 민관 철강협의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과의 철강 부문 교류 재개로 양국 간 철강 이슈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국 상무부는 11월 1일 오후 2시,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제22차 한(韓)-중(中) 민관 철강협력회의’를 개최하였다.
한·중 민관 철강협력회의는 한국과 중국 철강산업 간 정보 공유 및 상호 협력, 글로벌 철강 이슈 대응을 위해 논의하는 정례 소통 채널로써 지난 2001년에 출범하였다. 다만 2020년 이후로 중단됐다. 이후 양측 모두에서 철강산업 간 대화 및 협력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며 4년 만에 재개하게 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송영상 철강세라믹과장과 중국 상무부 두안 롄 외무사 처장을 비롯해 한국철강협회 이경호 상근부회장, 중국강철공업협회 뤄 티에준 부회장 및 양국 주요 철강기업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참석자들은 한-중 경제 및 철강산업 동향을 공유하며 ▲양국 철강 교역 현안, ▲그린·저탄소 철강 정책,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공동 대응 등 공통 관심사를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특히 한국철강업계는 양국 철강 교역 현안 논의 시 상호 시장 상황을 이해하고 존중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공정한 교역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린-저탄소 철강 정책에 대해서는 글로벌 저탄소 표준에 대한 상호 입장과 저탄소 기술 개발 동향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였으며 EU CBAM에 대해 양국 철강업계의 대응 현황을 공유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양국 철강업계가 세계 철강 수요 둔화와 탈탄소화 요구 확대 등 철강산업이 직면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공정한 철강 교역 환경 조성과 그린·저탄소화 대응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라며 “앞으로도 양국은 상호 협력과 지속 가능한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협의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철강협회는 최근 일본철강연맹 및 주요 철강사와 간담회 및 현지 회의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철강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과의 민관 철강협의회 재개 등으로 주변국과의 철강 정보 교류 및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