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예타 대상 사업으로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 사업 선정
2024년 2월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된 수소환원제철
30만 톤급 수소환원제철 실증 사업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는 11월 28일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2024년 제8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2024년 3차 국가연구개발사업 예타 대상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일반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2개 사업 중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 사업(산업통상자원부)’은 세계 최초로 분광 수소 유동 환원로 기반 30만 톤급 수소환원제철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분광 수소 유동환원 제철 기술은 철광석과 환원제(코크스)를 고로에 투입하는 대신, 가루 형태 분철광석과 환원제(수소)를 유동환원로에 투입해 환원시킨 후 아래로 흘려보내는 과정을 여러 번 진행하는 방식의 제철 기술을 말한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화석연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존 공정 대비 탄소 배출량을 95% 이상 감축할 수 있는 기술로, 전략적 중요성과 국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정받아 2024년 2월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된 바 있다.
우리나라 탄소 다배출 산업 1위가 철강산업인 상황에서 2050년에 탄소중립 달성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사업임을 인정받아 대상으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는 8,849억6천만 원(국고 3,386억5천만 원, 민자 5,463억1천만 원)으로 사업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다.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 사업과 범부처 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등 선정된 8개 사업은 약 7개월에 걸쳐 예타 조사를 받고,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11월 28일 진행된 위원회에서는 예타 사업의 계획변경을 위한 특정평가(이하, ‘계획변경 특정평가’) 제도개선방안이 의결됐다. 지난해 11월, 예타를 통과한 연구개발 사업들이 특정평가를 통해 계획을 변경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도입하였으나, 대상이 협소하고, 절차가 까다로워 제도 활용이 어렵다는 현장의 의견이 있었다.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예타 시 고려하지 못한 요소의 변동이 발생한 사업이라면 모두 계획변경 특정평가 신청이 가능해진다. 연중 수시 접수를 허용하고, 경미한 변경의 경우는 평가 기간도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형 연구개발 사업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위원회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니팹 사업을 예타 통과시키는 한편, 국가적 현안에 대응하는 시급성 높은 사업과 지속적으로 정부 투자가 필요한 프로그램형 사업을 새롭게 예타 대상으로 선정했다”라며 “대형 사업들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조사하고 연구개발 예타 폐지 및 후속제도 마련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