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요청인 구희찬 전임 부사장 선임의 건 통과...나머지 주주안건은 부결
스테인리스강 전문 가공사 티플랙스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전임 구희찬 부사장을 상임 감사로 선임했다. 티플랙스는 대승적 차원에서 소액주주의 안건을 받아드리면서 감사 선임도 수용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모든 주주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1일, 티플랙스는 안산시 MTV(엠티브이) 본사 회의실에서 제33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특히 재무제표 승인의 건으로 통해 매출액 2,075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 흑자전환, 순이익 13억 원 흑자전환 등이 통과됐다.
아울러 상근 감사 선임의 건에서 주주제안인 구희찬 상근감사 후보 선임의 건이 가결됐다. 구희찬 신임 상근감사는 티플랙스에서 부사장(CFO)을 역임한 바 있고 현재 티엠파트너스 대표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이와 관련해 티플랙스는 “대승적 차원에서 소액 주주들의 안건 상정 요청을 모두 받아들였다”라며 “소액주주 측의 의결권 행사 방식에 대해서도 적극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소액주주의 상정 안건인 감사 선임의 건은 소액 주주안대로 통과됐지만, 소액주주가 상정 요청한 다른 안건들인 ‘임원보수규정 신설 승인의 건’, ‘현금배당 승인의 건’ 등은 의결 결과 부결됐고 대신 이사회 부의 안이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됐다.
주총 이후 티플랙스는 “순수한 투자자로 볼 수 없는 이력을 가진 일부 소액주주가 명예훼손성 허위 사실을 온·오프라인에서 유포하는 정황을 확인했다”라며 “회사의 부가 일부 대주주에게 유출되고 있다는 식의 잘못된 정보를 버트리는 행위에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법무법인 위온 등은 일부 경영진의 보수가 과도하다고 비판하며 “이번 주총에서 본 바와 같이 소액주주들이 연합하면 경영진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감사 선임의 성공한 점을 강조하며 이익 배당 확대 및 유보금 증대 등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주장했다.
티플랙스는 올해 스테인리스 판재 사업 고도화 등을 통해 지난해 개선된 수익성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하겠단 방침이다. 또한 시장 경쟁력이 확보된 스테인리스 봉강·CDM 사업부를 통해 불황기에 사업 안정성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한편, 회사는 4월 1일부 임원 인사로 김영국 사장을 '회장'으로, 김태섭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