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서동우 교수 "연비규제 강화 등으로 3세대 AHSS 주목"
대체소재 부상…"철강이 여전히 친환경 소재"
25일 개최된 제39회 철강산업발전포럼에서 포스텍 서동우 교수는 ‘글로벌 철강기술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주제강연을 펼쳤다. 특히 서 교수는 자동차용 강재를 중심으로 한 기술의 발전과 방향성에 대해 살펴보고 국내 철강기술 개발의 흐름을 가늠케 했다.
서 교수는 자동차용 소재로 1970년대에 74%를 차지했던 철강재가 2010년대에는 63%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플라스틱(10%), 알루미늄(9%), 고무(5%), 기타(14%) 등과 경합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2020년까지 평균연비를 25% 높이려는 계획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차량 점유율은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의 1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연비로 대변되는 친환경 차량의 등장은 이에 적용되는 강재의 특성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강도가 높아지면서도 가공성을 가늠하는 연신율 또한 높아지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초고장력강판(AHSS)으로, 2012년에 대당 200파운드가 소요됐던 것이 2016년에 300파운드, 2020년에는 430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세대 AHSS인 TRIP강, DP강, MART강 등에 이어 TWIP강과 같은 2세대 AHSS보다 뛰어난 강재 특성을 지닌 3세대 자동차강판 상용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동우 교수는 “현재 자동차용 강판은 1, 2세대 강판을 거쳐 3세대 강판에 대한 개발이 각국 철강사들에 의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경량소재 및 복합소재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국내 관련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소재간 융합, 강판의 경량화 등 혁신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 교수는 알루미늄 판재를 비롯해 탄소섬유 같은 대체소재의 부상 속에서도 여전히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는 철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최근 자동차가 내연기관차에서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로 옮겨감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차량 사용단계보다 소재 제조단계에서 더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소재의 제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비교할 때 철의 배출량은 알루미늄이나 탄소섬유의 10~20%에 불과하기 때문에 보다 환경적인 소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