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4분기 이후 원가 부담이 원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매출액은 7조3810억원, 영업이익 8221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8170억원), 컨센서스(8140억원)에 부합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판매량이 당사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넘어선 이유는 봉형강류와 판재류 모두 전분기 대비 평균판매단가(ASP) 인상 폭이 전망을 상회했기 때문”이라며 “또 미국향 수출가격 상승으로 강관 부문 실적 호조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스프레드 축소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이 4월 이후 하락했으며 호주 원료탄 수출가격 역시 5월 중순 이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3분기 판재류 투입원가는 2분기 수준과 유사할 수 있다”며 “다만 2분기 제품생산 및 출하량이 예상보다 적었던 탓에 고가의 원재료 소진이 당초 전망보다 낮을 수 있어 해당 재고가 3분기 투입원가에 부담을 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재류 ASP는 6월 이후 진행되고 있는 국내외 철강제품 약세가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하락이 불가피해 스프레드 축소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봉형강류는 철스크랩 가격이 급락하는 가운데 유통가격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어 전분기 대비 스프레드 축소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이후에는 원가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자동차와 조선업체 등과의 협상에서 제품가격을 인상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계절적 비수기 이후 중국 시황 회복이 기대되고 있는 바 실수요향 협상 가격 인하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낮을 것으로 예상되나 4분기 이후 원재료 투입원가가 하락할 경우 계열사향을 비롯해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이 높은 현대제철은 견조한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