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치 몰린’ 구조관 업계, “장기적 대안 마련해야”

‘핀치 몰린’ 구조관 업계, “장기적 대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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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7.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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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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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운영의 어려움과 제품 차별화와 공급과잉까지 근본적 문제 대두

상속 리스크와 노후화 설비에 대한 해결로 지속가능성 능력 키워야

코로나19시기를 거치며 수익성 회복에 안정감을 찾았던 구조관 업체들이 다시 핀치에 몰리고 있다. 근본적인 구조관 업계의 한계와 이에 대한 업체들의 장기적 대안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업체들이 중소기업인 상황과 차별화가 쉽지 않은 제품, 끝없는 공급과잉 등 3가지 문제를 가장 대표적인 구조관 업계의 근본적인 한계점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장기적 대안 부족으로는 2세로 넘어가는 상속 리스크와 노후화되고 개선되지 않는 생산현장과 제품 개발 등 타 업체와의 차별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구조관 업체들은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 자수성가한 1세대들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30~40년 지난 현재 대부분 2세들이 회사의 경영을 이끌고 있으며 나이는 대체로 40대 초반에서 50대 초반인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실상 상속에 대비한 사전증여와 사전 가업승계 등 승계에 대한 플랜과 이를 통한 주식 이동까지 상속리스크를 대비하고 경영권 승계 절차에 들어간 회사는 몇 안 된다.

여기에 최근 100세 시대인 상황에서 나이가 고령임에도 회사에 출근해 경영에 참여한다면 2세가 단독으로 경영하게 되는 나이 또한 60~70대로 늦어지는 셈이다. 이에 사실상 투자와 새로운 제품 개발 사업확장은 그만큼 늦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조관 업계는 사전 가업승계를 통해 사전 증여, 2세 경영을 통한 세대 교체가 확실하기 이뤄지지 않는 이상 상속리스크는 계속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어 노후화 되는 조관 설비 역시 이러한 상속의 문제와 함께 향후 열연강판(HR)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수익이 없다면 실제 영업이익 3%도 얻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기존 설비의 교체 혹은 개보수 역시 쉽지 않다. 따라서 노후화된 설비의 생산성이 저하되고 특히 비용 지출이 늘면서 결국 제조원가가 증가하게 된다.

30년 이상 구조관 업체들이 기존 제품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각관과 칼라각관, 아연각관 등 제품 차별화 없이 무한 경쟁하고 있는 부분도 기업 운영에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채비율이 높은 이른바 '한계기업'이라 불리는 업체들은 높은 금리와 부채로 구조조정 상황으로 더 밀어붙이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물 경기 침체가 진행되면서 기업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고 이후에도 현재 경기부진 이슈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건설 경기 침체 등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매출과 영업실적에서의 부정적인 영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영업활동으로부터의 현금흐름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으로 비용을 최소화시켜 제조원가를 낮추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품 가격 하락 시기엔 제품 판매 이익은 물론 치열한 경쟁으로 적자로 돌아선다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비용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원자재 중심으로만 보고 나머지 비용을 제대로 산정하지 못하면서 앞으로 매출이 남고 뒤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등 매출을 중심으로 판매를 하다 보면 결국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관 제품개발은 어렵고 누구나 만들고 누구나 팔 수 있는 제품에 쉽게 접근하다보니 앞으로 무엇을 만들어 팔아야 하나? 라고 걱정을 해야할 상황”이라며 “구조관 업계의 구조조정도 결국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와 장기적인 준비가 없었기에 올해 하반기 핀치에 몰린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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