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창립총회 개최…여·야 국회의원 33명 참여
초당적 협력으로 산업 발전 및 친환경 도약 지원
POSRI 박현성 원장 “철강업 경쟁력 위기 갈수록 심각…국가적 지원 필요”
제22대 국회철강포럼이 18일, 창립 총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제22대 국회포럼에는 여야의원 33명(정회원 11명, 준회원 22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초당적 협력으로 철강업 발전과 친환경 철강으로의 도약을 지원할 방침이다.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그래드호텔에서 제22대 국회철강포럼 창립 총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 대표의원인 어기구(당진)의원과 이상휘(포항남구울릉군) 의원, 박범계, 서영교, 복기왕, 허종식, 박지원, 김태년, 김종민, 김정재, 김성환 의원 등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22대 포럼 전문위원으로 홍익대 강준하 교수(통상), 서울대 김호경 교수(수요산업), 한양대 박주현 교수(기술), 포스코경영연구원 박현성 원장(경영), 서울과학기술대 이상준 교수(에너지), 고려대 이준호 교수(기술), 산업부 R&D전략기획단 임영목 MD(R&D),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 등이 위촉 및 참석했다.
철강업계에선 포스코와 현대제철, 세아제강, 고려제강, KG스틸, TCC스틸, 한국철강협회 등 포럼 특별회원사 대표와 임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제22대 국회철강포럼은 다선 의원(5선 1명, 4선 3명, 3선 10명, 재선 11명)들이 주로 참여하는 등 입법부 내 철강포럼의 위상이 강화됐고, 산업통상자원위원와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철강 및 산업정책과 연관된 상임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참석하면서 실질적 산업 보호 및 육성 정책 등에 힘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개회사를 통해 어기구 대표의원은 “산업의 쌀인 철강산업은 자동차와 조선, 건설 등 주요 산업에서 양질의 철강재를 공급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였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철강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오늘날 철강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전세계적 탄소감축 요구와 무역장벽 강화로 어려운 상황에 즉면해 있어, 철강 업계 내부의 노력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각별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어기구 의원은 “또한 철강산업이 2050 탄소 중립 전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소환원제철 등 철강 업계의 혁신 기술 개발과 함께 그린 수소와 무탄소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같은 국가적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라며 “국회철강포럼은 ‘한국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와 문제 및 해결책을 고민하고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4년간 다양한 정책연구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럼 공동대표인 이상휘 의원은 “최근 해외 주요국에서는 경제 안보 및 탄소 감축 등을 명분으로 보호무역주의에 기반한 산업정책을 전개하고 있어,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한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22대 국회철강포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라며 “대표 철강도시인 포항 소속 국회의원이자 국회철강포럼의 공동대표로 회원들과 함께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회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철강협회 변영만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국회철강포럼이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20대 국회에서 산업 분야 최초 국회의원연구단체로 결성된 이래 산학연 협력 등 활발한 정책연구 활동으로 우수 국회의원연구단체에 6회 이상 선정되는 등 의미 있는 성과 및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라며 “철강산업이 당면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철강산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점에 깊이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22대 국회철강포럼 창립총회 본행사에선 총 17개 조항, 1개 부칙 등이 담긴 국회철강포럼 회칙과 2024년도 연구단체활동 세부계획(△한국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및 대응 방안, △철강산업 및 소재 지역 상생 발전 등)과 임원 및 전문·특별회원 선임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아울러 총회에선 포스코경영연구원 박현성 원장이 ‘한국 철강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박현성 원장은 “중국 및 일본 수입철강의 내수시장 교란이 심각한 상황이고 각국은 보호무역주의 성격의 산업정책 시행을, 글로벌 시장에선 ‘닫힌’ 공급망 편성이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이는 높아지고 있는 주요 수입국 탄소장벽 등과 함께 한국 철강산업 미래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원장은 “기업은 스스로의 각성과 사즉생의 혁신 노력으로 원가구조 및 생산성 혁신, 탈탄소 경쟁력 확보, 성장시장 및 제품 중심 투자 최적화 등을 달성해야 하고, 국가는 철강이 경제 및 안보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임을 인지하고 기업이 회피하거나 주저하는 하이리스크(High risk) 기술과 프로젝트에 선도적 투자 및 신시장 개척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포럼 참석자들은 철강산업 발전 아이디어 및 그동안의 정책과 산업계 활동 등에 대한 자유토론 시간을 갖고 앞으로 포럼 활동으로 진행될 정책세미나 및 산업시찰, 정책토론회 등에서 지속적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국회철강포럼 의원 회원은 철강포럼의 위상 강화와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업의 경제안보 중대성 등이 감안해제21대 포럼보다 12명이나 증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