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블랙’ 포스코강판 최초 생산…경쟁사도 뒤늦게 합류
최근 가전제품 중 트렌드를 이루며 인기를 끌고 있는 색상은 바로 ‘블랙’ 코드다.
냉장고, 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과 빌트인 제품에 블랙 코드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 메탈릭 제품에서 블랙으로 트렌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
냉장고의 경우 스테인리스(STS)는 최고급 제품에 주로 적용되는데 최근 블랙과 같이 무게감 있는 색상의 제품이 고급스런 분위기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가전제품에 적용이 늘고 있는 스테인리스(STS) 블랙이라는 제품은 컬러강판의 일종이다. 컬러강판 소재인 용융아연도금강판(GI) 대신 스테인리스에 블랙 페인트를 입혀 컬러강판으로 제작한 것이 바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TS블랙’ 제품이다.
포스코에서 소재를 공급하고 컬러강판 업체인 포스코강판이 개발한 STS블랙은 지난해와 올해 초대박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내년부터는 동국제강과 아주스틸 등 경쟁사들도 생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 올해 스테인리스 200계 강종을 위주로 두께 0.5mm 컬러강판 개발 승인을 받는 등 신제품 판매에 나선다.
포스코강판은 올해만 2만톤 정도의 STS블랙을 공급했는데 내년에는 해외 가전사까지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TS블랙 제품의 생산이 쉽지만은 않다. 스테인리스 표면에 스크래치를 내 무늬를 만들고 페인트 도료를 입히는 작업이기 때문에 불량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스테인리스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불량이 날 경우 손실도 엄청나다. 결국 불량률을 낮추고 수율을 높이는 것이 생산업체들의 가장 주된 목표라 할 수 있다.
최근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철강제품 중 수익을 내는 강종이 흔치 않은데 STS블랙은 수익이 그나마 괜찮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쟁사들도 제품 개발을 통해 가전사 공급에 혈안이 돼 있는 상황이다.
가전사 제품의 트렌드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철강업체의 신제품 및 강종 개발에 따른 노력에 의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가전사의 새로운 개발 트렌드에 보조해 끊임없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철강업체들의 역할이자 업계 간 상부상조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