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 박람회가 주는 위로

불경기 속, 박람회가 주는 위로

  • 취재안테나
  • 승인 2025.03.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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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사무엘 기자 sm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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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보다 빈자리가 더 많은 식당, 전년 대비 이익 감소를 전하는 기사, 연일 불경기를 강조하는 뉴스까지, 경기 침체를 알리는 소식이 넘쳐난다. 그러나 이로 인한 걱정과 무기력함을 잠시 잊게 해주는 곳이 있다. 바로 박람회다.

지난 1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건설 박람회 코리아빌드위크에 방문했다. 여러 차례 박람회를 찾았지만, 늘 취재 목적으로만 관람해 온 터라 온전히 즐겨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게 느껴졌다.

박람회장은 활기로 가득했다. 넓은 공간을 가득 메운 인파, 처음 보는 신기한 제품들, 그리고 특히 다양한 인테리어의 이동식 주택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너지가 넘치는 북적거림 속에서 걱정, 스트레스 등 모든 부정적 사고와 감정이 멈췄다.

사실 박람회의 성황은 경기 침체의 반증일 수 있다. 제품이 팔리지 않으니, 매출이 줄어드니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하고, 제품을 알리고자 그렇게 많은 업체들이 전시장 한 곳의 부스를 얻은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업체들이 활로를 모색하며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은 걱정과 번민에 시달리는 관람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에너지를 전달해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5일 기준 금리를 낮췄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전망(1.9%)에서 1.5%로 낮췄는데, 물가 상승 우려에도 내수 경기 부진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힘든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말 등을 이용해 박람회에 한 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역에 도착만 하면, GTX를 타고 약 20분 이내로 킨텍스에 도착할 수 있다. 다양하고 신기한 제품들, 북적이는 활기 속에서 얻는 감정과 느낌은 다시금 삶을 힘차게 살아가도록 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이번 주말 박람회에서 새로운 기운을 얻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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