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저온 충격 보증 기술력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 역량 갖춰
종합강관 제조업체 세아제강이 미국 트럼프 정부가 올해부터 대규모로 추진 중인 알래스카주 LNG(액화천연가스) 에너지 수송 프로젝트 참여에 기대감를 모으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25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주선으로 마이크 던리비(Mike Dunleavy)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와 만찬을 함께하며 알래스카 LNG프로젝트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현실화된다면 프로젝트 전반(업스트림, 미들스트림, 다운스트림)의 제품 구성을 갖춘 당사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아제강은 LNG가스관 분야에서 극저온 충격 보증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공급 역량과,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추진될 경우, 이러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파이프라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연가스의 경우 액화 및 저장하고 운반하는 것은 그리 녹록한 과정은 아니다. 천연가스의 액화점은 1기압에서 영하 162도인데 이 기압과 온도 때문에 LNG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것이 까다로워진다. 탄소강 강재를 사용하는 원유나 가스와 달리 LNG 파이프라인에는 스테인리스(STS)강관을 사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TS는 저온에서 취성을 띄는 탄소강과 달리 극심하게 낮은 영하 196도에서도 충격에 버티는 소재다.
국내 강관업계는 글로벌 LNG프로젝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아제강은 글로벌 LNG프로젝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스테인리스(STS)강관 설비 증설을 완료했다. STS강관 24인치 조관라인은 세아제강 순천공장에 약 34만㎡(10.3만 평) 규모로 설치되었으며, 롤포밍(Roll-Forming) 방식으로는 외경 기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실제로, 세아제강은 미국 내 Willow 프로젝트, Coyote 프로젝트를 포함해 Sabine Pass LNG, Corpus Christi LNG 등 주요 LNG 프로젝트에 강관을 성공적으로 납품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LNG 캐나다 및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그리고 단일 규모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카타르 LNG 프로젝트 등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핵심 강관 공급 파트너로 참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현재 민관차원에서도 경제성· 사업성 검토가 진행 중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나, 실제 프로젝트가 진행될 시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아제강이 파이프 공급업체로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 밝혔다. 회사는 앞으로도 글로벌 LNG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