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수익성·재무구조 개선…‘신경영’ 체질개선 효과

대한조선, 수익성·재무구조 개선…‘신경영’ 체질개선 효과

  • 철강
  • 승인 2025.03.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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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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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영업이익 48배 상승, 올해 추가 상승도 기대

국내 조선업계가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며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형 조선사 대한조선의 실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0% 증가하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조선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582억 원으로 전년도 359억 원 대비 무려 340%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023년 374%에서 2024년 198%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2년 전인 2022년 실적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무려 48배나 상승하는 등 유례없는 실적 개선의 고공 추이를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대한조선 전경. /대한조선
대한조선 전경. /대한조선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024년 국내 조선 상장사들이 전반적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대한조선 역시 흑자 기조가 예상됐으나 영업이익률이 15%에 근접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국내 조선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과거 저가 수주 물량이 대형 조선사보다 상대적으로 빨리 소진됐고,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의 건조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 내부적으론 2022년 9월 KHI로 회사 주인이 바뀌면서 도입된 ‘신경영 관리’를 통한 원가경쟁력 향상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 이후 내실을 중시한 KHI의 경영 방침을 바탕으로 영업은 주력 선종 집중과 고수익 선별 수주를 주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생산은 자동화 설비투자와 사외 제작 블록 내재화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냈고, 장비 가동률 및 에너지 사용량 등 관리 분야는 미세 관리를 통해 각종 낭비요소를 크게 줄였다”라며 “선가나 강재 가격 등 외생 변수의 변동 리스크를 극복하는 탄탄한 체질로 회사를 탈바꿈하여 과거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인수 초기의 경영 목표가 건실하게 실현됐다”라고 덧붙였다.

대한조선의 실적 개선에는 금융위원회를 주축으로 국책은행 등 금융권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경영지원실장 이석문 상무는 “수주 때마다 금융위원회 주도하에 산업은행과 일부 시중 은행이 적기에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을 해줘서 대한조선 실적 개선의 밑거름이 되었다”라며 “회사는 정부와 산업은행 등의 지원에 더 좋은 실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24일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등 정부·금융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대한조선 해남야드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올해 실적도 자신하고 있다. 대한조선은 “회사의 실적 개선의 원동력인 ‘신경영 관리’를 지속적으로 실현하고 원가 혁신을 가속화하는 노력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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