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협력으로 고강도 와이어 개발
일본 물량 의존하던 선재 수입 대체 기여
송재업 고려제강 부장이 9일 열린 제22회 철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송 부장은 포스코와 기술 협력을 통해 세계 최장 교량 프로젝트인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1915 Canakkale Bridge)에 사용되는 교량용 와이어를 개발했다.
이 현수교에는 고려제강이 생산한 인장강도 1,960MPa(메가파스칼) 초고강도 현수교용 메인 케이블 와이어 3만3,200톤이 공급된다.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이며 현재 기준 현수교에 1,960MPa 이상 케이블을 설치한 회사는 고려제강이 유일하다.
해당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3조2,000억원으로 현수교의 총 길이는 3.6km다. 현재 개통 완료된 현수교 중 가장 긴 일본 아카시대교(1,991m)를 훨씬 뛰어넘는 길이다.
송 부장은 초강도 엔진밸브 스프링용 OT강선 개발과 상용화에도 앞장섰다. 고려제강은 1,900MPa급 OT강선을 2,300MPa급으로 고도화해 메르세데스-벤츠·BMW 등 외국계 완성차 업계에 수출 중이다.
일본에서 전량 들여오던 선재 수입 대체에도 기여했다. 지난 1979년 13만톤 수준이던 연간 선재 생산량을 지난해 기준 연간 28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핵융합발전 프로젝트의 핵심 부품인 초전도선재의 크로뮴(크롬) 도금 기술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