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철근 6월에 유통 가격 오를까?

중국산 철근 6월에 유통 가격 오를까?

  • 철강
  • 승인 2008.06.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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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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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중국산 철근의 국내 유통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아직까지는 국내에 반입된 철근의 수익성이 충분한데다 수입업체들도 수익성보다는 거래처 관리 차원에서 7~8월 선적분 철근 수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철근 시장에서는 수입 원가가 상승하면서 시장에서는 중국산 수입 철근 유통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산 철근 수입 가격이 크게 오르는 한편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제품 하역비용 또한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철근 수입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산 철근의 경우 7~8월 선적분이 톤당 1,030~1,050달러 선에서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원가만 따져도 톤당 11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10㎜ 고장력 철근의 공장도가격이 현재 톤당 103만1,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수입 계약 가격을 국내 판매 가격에 선반영하는 수입 철근 시장의 경향이 가격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어줬던 것이다.

 또 화물연대 파업으로 하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입 철근의 하역비용은 톤당 3,500~4,500 가량 더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기간에만 철근을 실은 배가 최소 25척은 들어왔을 것”이라며 “하역 작업이 늦어지면서 부두에 쌓인 철근으로 인해 다른 하역 작업에 지장을 주는 한편 야간 작업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철근 수입업체들은 6월 유통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히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국내에 들어온 중국산 철근의 계약 가격이다. 6월 국내에 반입된 수입 철근의 경우 톤당 890~910달러에 계약된 것이어서 유통이윤은 충분하다는 것. 현재 국산 철근의 유통가격은 10㎜ 고장력 기준으로 톤당 107~108만원에 형성돼 있으며 수입 제품의 경우 톤당 106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달 계약이 비수기를 앞두고 거래처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철근 수입업계의 설명도 6월 수입 철근 유통가격 인상의 실현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꼽힌다. 이미 수입업체들이 수익 감소를 감수하고서 수입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철근 수입업체 관계자는 “원래 1,000달러가 넘는 가격에는 수입을 재검토하려 했었다”면서 “국내 수요처나 중국 제강사와의 거래 관계상 1만2,000톤 정도 수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최근 계약된 물량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8월에는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해 향후 수입 철근 유통가격 인상이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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