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생산국-소비국' 고유가 공동대응 논의

'석유생산국-소비국' 고유가 공동대응 논의

  • 일반경제
  • 승인 2008.06.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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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국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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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6.22(일) 사우디 제다에서 개최된 「석유생산국-소비국 회의」에 참가하여, 석유생산국들이 공급불안 완화를 위해 필요시 잉여생산능력의 최대한 활용을 약속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투기성 자금의 영향분석, 에너지효율 향상, 석유 상·하류 투자확대를 위한 정책적·제도적 지원 등을 제안했다.

사우디가 ‘최근 유가상승의 원인규명 및 공동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긴급 제안한 본 회의에는 30여개국 각료 및 국제기구 사무총장, 석유메이저 관계자 등*이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주최국인 사우디는 최근 유가상승의 주요인은 투기자금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현재의 어려운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금년 7월부터 석유생산량을 970만B/D로 늘리고, 시장의 요구가 있을 경우 ‘09년까지 최대 12.5백만B/D까지 늘릴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사우디는 ‘08.6월부터 30만B/D 증산, 7월부터 20만B/D 증산계획을 밝히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신규 유전개발을 통해 추가적으로 2.5백만B/D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OPEC, UAE 등 생산국들도 고유가 원인에 대해 같은 입장을 표명하면서, 금융시장 감시강화 및 석유에 대한 과도한 세금의 억제 등을 주장했다.

이에, 미국·영국 등 소비국들은 고유가의 주요인이 석유수급 불안에서 기인하며, 주요 대책으로 공급확대, 에너지원 다양화, 투자확대, 석유시장 투명성 강화, 에너지효율 증대 등을 제시했다.

 미국은 투기자금이 가격상승 원인이 아니라 가격상승이 투기증가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국제유가의 Price-band Mechanism(유가밴드제) 도입을 제의했다.

Exxon, BP 등 석유회사 관계자들도 생산국들의 자원통제나 정치·제도적 제약 완화를 통해 투자증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회의종료 후, 사우디와 IEA·OPEC·IEF는 다음을 주요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상호 협력의지를 천명했다.

   ① 석유 상·하류 부문에 대한 투자확대, ② 상품연계 펀드 활동조사방안 마련, ③ 석유정보통계(석유생산량, 소비량 등)의 품질과 적시성 개선, ④ IEA· OPEC· IEF간 석유시장 동향 및 전망, 금융시장의 영향력에 대한 공동분석 실시, ⑤ 개발도상국에 대한 개발원조 강화, ⑥ 생산국-소비국 기업간 협력강화, ⑦ 에너지효율 향상

당초 예상대로 최근 유가상승에 대한 생산국과 소비국간 책임공방이 일어났으나, 생산국과 소비국이 고유가의 악영향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공동의 해결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사우디의 증산발표는 향후 국제유가 안정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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