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가공업계, 소재價 급등에 허리 휜다

선재가공업계, 소재價 급등에 허리 휜다

  • 철강
  • 승인 2008.06.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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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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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중국 내수시장에서 와이어로드 가격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국제가격은 아직도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정부분 중국산 수입재에 의존해야 하는 국내 선재 가공업계의 어려움이 가중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경ㆍ연강선재의 6월 수입가격이 톤당 1천달러를 돌파했고, 7월 이후 3분기 가격도 그 기세가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벌써부터 1,200-1,300달러대로 8월 오퍼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국내 공급분이 수요량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격이 급등하면서 좀처럼 수급 균형점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선재가 지난 2006년부터 전체 수입물량 가운데 보통강선재는 90% 이상, 특수강선재는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보통강선재 가운데 연강선재의 수입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중국산 의존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


특히 포스코에서 연강선재 생산을 크게 줄인 수년전부터 중국산 의존도는 더욱 높아져 왔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산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가격이 국내 내수가격을 추월하면서 상당 부분 중국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제품생산업체들의 부담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연강선재제품업계로, 소재의 상당량을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연강선재제품업계는 국내산 연강선재와의 가격편차가 워낙 심한 탓에 보통철선, 소둔선, 아연도철선 등 관련제품의 가격을 적정한 수준으로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 역시 중간재 성격이라 철망 등 완제품으로 가공할 경우에 가공마진은 커녕 원가 보전도 어려운 상황이다. 연강선재를 수입해 신선한 후 보통철선으로 철망을 생산하는 3차가공업체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보통철선 가격이 톤당 100만원을 훌쩍 넘고 있는데 건설사로의 납품단가는 이에 훨씬 못 미치다 보니 현재로선 만드는 순간 적자를 안게 되는 셈이다.


지난 4월 포스코가 전강종에 걸쳐 톤당 12만원의 가격인상을 단행했지만 불과 두 달 사이에 가격 괴리는 더욱 두드러졌고, 이 때문에 3분기에 포스코의 선재가격 추가인상이 예정돼 있다. 인상폭도 사상 최대치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예상으로는 톤당 15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일본 선재업체들의 3분기 아시아향 수출 오퍼가격 인상분인 톤당 1만5천엔과 비슷한 수준이다. 

  

선재는 철강제품 중 중국 내수에서도 가장 큰 가격상승폭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재가격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는 가운데 시간이 흐를수록 전 강종에 걸쳐 수입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주 중국 내수가격이 다소 주춤했지만 중국의 쓰촨성 지진과 북경올림픽으로 인해 국내로의 공급물량이 확대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높은 소재가격에도 불구하고 제품업체들의 선재 구득난은 지속될 전망이다.


가공업체들의 제품가격 산정의 기준이 수입재로 옮겨간 이상 수입가격과 국제시세에 따라 조정된다는 것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국내에서 선재수요를 온전히 충족시키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가격 고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3분기까지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입재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일반재 제품의 경우에는 섣불리 가격을 인상하기가 쉽지 않다. 소재가격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수입완제품 가격은 소재가격 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강선재 수입실적>

구분

전체(전년비)

중국산(전년비)

중국산 비중

2003년

511,444(2.9)

345,742(99.7)

 67.6

2004년

577,187(12.9)

467,084(35.1)

80.9 

2005년

545,379(-5.5)

465,737(-0.3)

85.4 

2006년

644,050(18.1)

580,841(24.7)

 90.2

2007년

709,223(7.7)

655,229(10.6)

 92.4


<특수강선재 수입실적>

구분

전체(전년비)

중국산(전년비)

중국산 비중

2003년

565,577(-4.5)

100,485(42.8)

17.8 

2004년

652,973(15.5)

216,463(115.4)

 33.2

2005년

738,320(13.1)

377,284(74.3)

 51.1

2006년

785,355(6.4)

482,623(27.9)

 61.5

2007년

 746,045(-6.5)

 423,652(-12.9)

 56.8

자료 : 한국철강협회



자료 : S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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