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국 철강시황 전망 (1)

하반기 중국 철강시황 전망 (1)

  • 철강
  • 승인 2008.06.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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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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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말~4분기 초 조정 후 再상승 전망 대세
쓰촨성 지진 ? 수출관세 등 변수


중국 철강재가 세계 철강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중국 철강재 내수가격 및 수출가격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 시황에 영향을 미칠 요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하반기 이후에 대한 전망이 분분한 가운데 중국 시황이 세계 시황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상반기 중국 철강재 가격, 수출동향 및 수출세 정책 등을 살펴보고 하반기 중국 철강시황을 전망해 본다.
- 편집자

세계 최대 철강 수출국인 중국이 철강재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바로 한국이다. 개별 국가로 따졌을 때 우리나라가 중국산 철강재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중국으로부터 철강재 1,160만2,030톤을 수입(중국 국가통계국 기준)했으며, 올 1분기에는 336만7,786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19.7%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의 수출 대상지역 중에서는 아시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향수출량의 점유율은 64,17%로 2000년 들어 꾸준히 60~70%를 유지해 왔다. 올 들어 3월까지는 73.45%로 전년대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에서 우리나라 다음으로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많은 국가는 베트남이다. 지난해 337만6,183톤을 수입했으며, 올 1분기에는 아시아에서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82.1%를 기록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최근 무역수지 적자폭의 확대, 인플레이션, 주식시장 폭락 등으로 철강 거래가 침체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 1분기에 수입된 철강제품은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동남아 주변국이나 중동으로 재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2008년 중국산 철강재 지역별 수출 현황 (단위:톤)

대륙

국가

2007년

2008년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합계

1분기

동기비

아시아

한국

2,812,816

3,335,776

2,506,482

2,946,956

11,602,030

3,367,786

19.7%

베트남

699,453

829,186

757,090

1,090,454

3,376,183

1,273,413

82.1%

홍콩

515,578

685,496

413,677

504,636

2,119,387

389,258

-24.5%

대만

436,630

537,628

327,645

392,141

1,694,044

353,983

-18.9%

싱가포르

662,030

644,832

412,905

446,314

2,166,081

351,753

-46.9%

인도

675,983

874,464

638,802

695,135

2,884,384

305,037

-54.9%

인도네시아

318,102

367,638

265,713

220,192

1,171,645

299,481

-5.9%

태국

390,924

423,264

274,916

306,537

1,395,641

279,252

-28.6%

필리핀

299,593

356,288

302,291

272,703

1,230,875

204,295

-31.8%

말레이시아

243,458

181,644

150,808

158,411

734,321

163,230

-33.0%

일본

262,596

262,464

172,600

184,319

881,979

133,979

-49.0%

아프   리카

알제리

100,249

90,615

65,963

81,491

338,318

107,537

7.3%

나이지리아

67,881

117,289

110,148

115,943

411,261

67,593

-0.4%

앙골라

33,387

33,530

22,703

29,710

119,330

52,720

57.9%

수단

31,103

39,401

75,195

40,670

186,369

47,009

51.1%

이집트

25,479

22,702

52,145

50,241

150,567

21,705

-14.8%

가나

34,078

56,105

34,974

25,171

150,328

7,208

-78.8%

남아공

35,643

43,501

38,008

27,677

144,829

4,709

-86.8%

중동

UAE

290,831

747,567

616,793

311,476

1,966,667

231,589

-20.4%

이란

893,459

928,729

967,262

354,503

3,143,953

213,094

-55.2%

사우디

아라비아

262,184

370,496

328,053

217,119

1,177,852

165,145

263.3%

쿠웨이트

58,877

139,808

72,927

33,243

304,855

57,964

-44.6%

시리아

156,233

284,926

95,503

61,963

598,625

52,141

-49.6%

미주 

미국

1,010,094

1,332,169

1,190

691,671

3,035,124

726,397

-28.1%

캐나다

204,069

327,919

277,923

147,029

956,940

91,429

-55.2%

엘살바도르

8,887

32,797

23,389

17,806

82,879

32,288

263.3%

멕시코

29,332

80,751

57,720

62,564

230,367

16,262

-44.6%

파나마

29,545

45,456

38,900

34,066

147,967

14,386

49.6%

남미

브라질

62,566

126,025

196,482

182,996

568,069

94,218

50.6%

칠레

28,301

90,044

91,521

76,721

286,587

84,658

199.1%

페루

47,589

52,030

85,692

73,243

258,554

53,530

12.5%

콜롬비아

23,159

62,606

62,449

27,298

175,512

33,518

44.7%

베네수엘라

6,758

24,427

28,648

875,001

934,834

32,567

381.9%

유럽

벨기에

380,314

868,463

833,635

833,635

2,916,047

335,701

-11.7%

이탈리아

577,405

1,273,564

876,319

876,319

3,603,607

231,386

-59.9%

스페인

381,416

895,573

644,999

644,999

2,566,987

215,782

-43.4%

CIS

120,703

331,800

345,378

345,379

1,143,260

110,703

-8.3%

영국

163,280

223,542

205,233

205,234

797,289

85,895

-47.4%

터키

96,818

140,617

101,984

101,984

441,403

47,633

-50.8%

네덜란드

56,435

102,737

92,225

92,225

343,622

39,090

-30.7%

독일

130,772

108,143

89,843

89,843

418,601

33,022

-74.7%

폴란드

78,024

126,185

157,740

157,740

519,689

31,880

-59.1%

그리스

32,002

52,790

45,094

45,094

174,980

24,935

-22.1%

포르투갈

52,999

54,148

104,755

104,755

316,657

22,808

-57.0%

■ 中, 미국 ? 유럽 이어 ‘중동’ 시장 눈독

중국과 세계 각국의 열연코일 가격을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가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5월 12일 국내 열연, 냉연 유통가격은 중국산 유통가격인 833달러보다 각각 166달러, 71달러 낮았다. 공장도가격 기준으로는 열연 185달러, 냉연 195달러가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동일 기준 한국 내 중국산 열연코일과 냉연코일의 유통가격은 중국 유통가보다 각각 31달러, 42달러 높았다. 올 들어 월별로 중국산 수입재 유통가격이 가장 비쌌던 시기는 지난 4월로, 4월 15일 기준으로 열연 104달러, 냉연 39달러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열연코일 가격이 가장 높은 것은 미국 수입가격(CIF)으로, 중국 유통가격보다 380달러가 높았다. 냉연 역시 미국 수입가격이 437달러 비쌌다.

이는 중국산 가격이 아직 대부분 국가의 가격보다 낮아 중국산 제품의 수출 증가 가능성이 아직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반덤핑 등 장벽으로 수출이 용이하지 않을 경우 중국은 우선 다른 수출국으로 물량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 중동향 수출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중국산 수입재 의존도가 가장 높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아 중국 수출업체들에게는 매력도가 떨어지는 시장이다. 그러나 중국이 무역마찰 등으로 수출에 애로가 있을 경우 한국으로 수출물량이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업체들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도 바로 이 점이다.

하지만 바오강 및 현지 무역상들은 미국, 유럽을 제외하고서는 중동 가격이 높기 때문에 중국이 신흥시장으로 가장 주목하고 있으며, 한국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오히려 수익이 낮은 한국향 수출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이를 가격 협상에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중국에서 한국향 수출 가격을 결정할 때 유럽시장과 중동시장을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하면서 오히려 가격 협상에서 이를 이용하고 있다. 가격이 높은 유럽과 중동에서 중국의 수출 오퍼가격이 수용되면 한국시장에 그대로 반영하거나 조금 올린 가격에 오퍼가격을 단시간에 제시하고 계약을 종료하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업체들이 고도의 심리전을 쓰고 있으며 한국업체들이 이에 말려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月 500만톤 이상 지속 시 수출관세 추가인상

올해 중국 철강재 수출 목표는 월 500만톤 미만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조강 기준으로 5,000만톤 정도를 적정한 수출량으로 보고 지난해 강재 수출량인 6,264만톤에서 20% 가량 감축할 방침이다. 실제로 5월까지 수출량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1~5월 누계 수출량은 2,171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20.8% 줄었다. 이 기간 반제품 수출량도 11만톤에 불과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414만톤으로 출발한 뒤 2월에는 311만톤으로 2006년 8월 386만톤 이후 17개월만에 300만톤대로 떨어졌다. 3월에는 다시 소폭 증가 414만톤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부터는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 478만톤에 달한 뒤 5월에는 뚜렷하게 반등, 9개월만에 월 수출량이 500만톤을 넘어 556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9.9% 감소한 수치이지만 전월에 비해 78만톤 증가한 것이다.

중국 철강재 수출세율 조정 현황
 

조정 시기

내    용

1994년

철강재 수출증치세 환급률 17%로 확정

1995-1996년

철강재 수출증치세 환급률 9%로 인하

1998-1999년

철강재 수출증치세 환급률 15%로 인상

2004년 1월

철강재 수출증치세 환급률 13%로 인하

2005년 4월

세칙코드 7203, 7205, 7206, 7207, 7218, 7224에 해당하는 철강 초급제품에 대해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 주로 선철, 반제품.

2005년 5월

세칙코드 7208, 7209, 7210, 7211, 7212, 7213, 7214, 7215, 7216, 7217, 7219, 7220, 7221, 7222, 7223, 7225, 7226, 7227, 7228, 7229에 해당하는 철강재 수출증치세 환급률을 13%에서 11%로 인하. 열연, 냉연,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선재, 형강, 철사, STS코일, STS선재, 합금강판, 합금강선재 등 포함.

2006년 9월


142개 품목 수출증치세 환급률을 11%에서 8%로 인하. 열연 프린트강판, 열연강판, 냉연코일, 아연도금강판, 선재, 형강, STS코일, 철사 등.

2006년 11월

합금철, 선철, 반제품 등 30개 품목에 대해 수출관세 10% 부과

2007년 4월


일부 특수강재 및 STS강판, 냉연 제품 등 76개 품목 수출증치세 환급률5%로 인하, 그 외 83개 제품은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

2007년 6월

142개 품목에 수출관세 부과. 이 중 80여가지 철강제품에 대해서는 5~10% 수출관세 부과. 보통탄소강 선재, 판재, 형강 포함. 2006년부터 수출관세 부과를 시작한 반제품, 잉곳, 선철 등 초급제품 수출관세는 10%에서 15%로 인상.

2007년 7월

新 수출증치세 환급 정책 실시. 553개 양고(兩高) 제품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 쉽게 무역마찰을 유발할 수 있는 2,268개 제품에 대해 향후 수출증치세 환급 추가 인하 예정. 일부 철강제품(송유관) 수출증치세 환급률 5%로 인하

2008년 1월


코크스, 선철, 보통탄소강 반제품 등 제품 수출관세 25% 부과. 철근, 선재, 협폭강대, 용접강관 등 제품 수출관세 15% 부과.


하지만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5월 이후 수출 추세다. 쓰촨성 지진 복구 수요 등 영향으로 철강 공급량은 증가할 예정인 반면 정부의 물가인상 억제로 철강재 가격 인상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적어, 철강업체들은 수출물량을 늘려 채산성을 맞춰나갈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오강, 안강 등 대형 고로업체들은 정부의 요청으로 가설주택용 강재 공급을 위해 수출물량을 삭감할 계획으로 알려져 향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월간 철강재 수출량 500만톤 초과가 몇 달 동안 지속되면 추가 수출 억제 조치를 내 놓을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6월 1일부터 수출관세가 인상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었지만 중국강철공업협회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4월 이후 수출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체적으로 억제하라는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출량이 급증하면 추가 정책을 통해 억제하겠지만 사전에 그런 일이 없도록 단속하는 편이 더 낫다는 것이다.

또한 시장에서는 9월 이전에 수출세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만약 5월을 시작으로 향후 몇 달간 수출량이 500만톤을 초과해 9월 이후에도 월 수출량이 500만톤 이상 지속되면 추가 인상 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조정 폭이 5% 이내, 일부 특수 품목은 13%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듯 중국 철강재 수출에서 수출증치세 환급, 수출관세 부과와 같은 정책은 하나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994년부터 철강재 관련 수출세율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는데, 그 내용과 변화를 보면 향후 수출 추세와 지향점이 드러난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환경오염 방지, 제품 구조 우량화를 지향하며 철강제품 수출증치세 환급을 수 차례 조정해 온 것은 2004년부터다. 지금까지 세율 조정 폭이 가장 큰 제품은 주로 선재, 판재, 형강, 반제품, 선철이다. 이러한 저부가가치 제품과 환경오염 유발 제품 수출을 억제하기 위해 수출증치세 환급률을 낮추거나 추가로 관세를 부과해 왔다. 특히 반제품의 경우 2008년 1월 1일부터 수출관세를 25%로 인상했으며, 그 결과 올들어 5월까지 반제품 수출은 11만톤에 불과했다.



정현욱기자/hwc7@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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