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현대제철 HR價 얼마나 올리나

<전망>현대제철 HR價 얼마나 올리나

  • 철강
  • 승인 2008.06.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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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국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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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15만원 인상하면서 현대제철의 열연강판 가격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 현대제철은 가격인상과 관련한 내부논의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로 빠르면 이달 중, 늦어도 7월 초에 가격인상을 발표할 전망이다.


■‘왜’ 인상해야 하나?
 
 포스코의 이번 가격인상이 시장왜곡현상과 국내·국제가격과의 괴리감 해소가 목적이었다면 현대제철의 열연강판 가격인상은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한’ 가격인상이다.
 
 현대제철이 자체생산해 조달받는 슬래브 양은 약 90만톤에 불과해 연산 300만톤 생산능력의 B열연공장 가동에 턱없이 모자른다. 결국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열연용 슬래브수입의 대세라고 볼 수 있는 러시아산의 경우 20일 이후 오퍼가격이 1,200달러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중국산 열연용 슬래브는 중국 제조사들이 수출세 부과를 꺼려하며 나오는 물량이 없다.
 
 현재 현대제철 열연강판 가격은 92만원. 달러로 환산하면 약 882달러에 불과하다. 중간소재가격이 완제품가격보다 무려 320달러가 비싼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결국 현대제철 입장에서 열연강판 가격인상은 필수불가결하다.

 
■‘얼마’를 올릴까?
 
 문제는 ‘얼마’를 올릴 것이냐는 점이다.

국제 슬래브 가격인상폭을 감안한다면 톤당 20만원 이상의 인상도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현대제철 열연강판 가격인상폭은 15만원보다 낮을 가능성이 매우 커보인다.

현대제철산 열연강판 공장도 가격은 톤당 92만원. 가격인상을 단행한 포스코산(85만원)보다 7만원이 더 비싼 상황에서 큰 폭의 가격인상을 단행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현재 시장이 버틸 수 있는 가격대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 물가안정에 필사적인 정부의 움직임도 현대제철로써는 부담스럽다.

현대제철로서는 포스코산과의 열연강판 가격격차를 조금이라도 해소해야하는 입장이다. 시장왜곡을 막고 수요가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포스코의 가격인상 전 포스코산과 현대제철산 열연강판 공장도 가격차는 톤당 22만원에 달했다. 포스코가 이번에 톤당 15만원을 인상했으므로 현대제철은 이보다 낮은 톤당 10만원 초반대의 인상으로 가격차를 조금이나마 줄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가격인상 기본안은 마련해 놓은 상태”라며 “고객사가 가격을 수용할 수 있으려면 포스코산과의 가격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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