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 자원부국 급부상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 자원부국 급부상

  • 철강
  • 승인 2008.06.26 17:01
  • 댓글 0
기자명 차종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탄 수출 세계 2위‥철광석·니켈 등 풍부
개발 바람속 세계 철강업체 원료 확보 경쟁


세계 자원전쟁이 심화되면서 자원부국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광물·에너지 자원은 인도네시아 국부의 주요 원천이다. 2007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는 석탄 수출 세계 2위, 주석 생산 세계 2위, 니켈 생산 세계 5위, 금 생산 세계 7위국이다. 석유매장량이 약 100억 배럴에 달하는 가운데 일일 생산량이 95만 배럴이며,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6위로 전 세계 LNG 수요 중 4분의 1을 충당한다.

△자원가격 상승으로 경제성장 탄력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이 5% 안팎에 머물렀고, 1인당 국민소득도 여전히 20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정치적·사회적 불안이 계속되고 자본·기술 부족과 설비 노후화로 자원개발 투자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올해 5월에는 산유량 감소와 석유 순수입국 전환을 이유로 들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제 자원가격이 상승하면서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침체를 계속하던 인도네시아 경제는 최근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11년 만에 최고치인 6.2%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자원부 장관은 국제 에너지자원 가격 상승으로 인도네시아의 석유가스 생산에 따른 수익이 지난해 270억 달러에 달했으며 올해에는 3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자유치 노력‥FDI 대폭 증가

인도네시아는 경제개발을 위해 외국자본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외자유치를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 한편 외국인 투자법을 개정하는 등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제정된 신투자법은 내외국인 동등 대우, 우대업종에 대한 세제혜택 및 인센티브 제공, 투자이익금 송금 보장, 법률에 의하지 않은 국유화 금지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정비와 함께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의 외자유치를 위한 노력으로 최근 외국자본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외국인직접투자액(FDI)은 승인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한 401억 달러, 실행 기준으로 전년 대비 73.2% 늘어난 1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향후 바이오 에너지의 수요 확대에 대비해 바이오 연료 개발을 강화하고 있는데, 미개발지 550만ha를 확보해 바이오 에탄올·팜오일·사탕수수 등 재생에너지 자원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자원개발업체 진출 활발

철강산업의 원료인 철광석·석탄·니켈 등은 칼리만탄·수마트라·술라웨시 지역에 주로 분포되어 있다. 인도네시아 지질연구소 등 관련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철광석 부존량은 약 20억톤, 석탄 670억톤, 니켈 1300만톤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과학적 탐사가 이뤄지지 않아 기관마다 발표되는 추정량이 다르고 광물자원 품위도 불명확하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함께 철강원료 가격도 상승하면서 철강원료 확보를 위한 철강업체와 자원개발업체들의 인도네시아 진출도 활발하다. 호주·브라질·인도 등의 자원개발업체들이 현지 업체들과 합작 또는 단독으로 진출해 탐사 및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CVRD와 일본 스미토모는 합작으로 니켈광산 개발업체 P.T.INCO를 설립했다. 철강업체로는 최근 아르셀로미탈이 크라카타우 스틸의 민영화 참여와 연계해 인도 정부에 칼리만탄 지역 광산 개발 계획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신문)



차종혁기자/cha@snmnews.com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