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상 처음 배럴당 147달러를 넘는 등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개장 초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이라크 상공에서 이란 공격을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는 예루살렘 포스트의 보도가 나온 직후 급등, 배럴 당 147.27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단숨에 갈아치웠다.
WTI는 결국 전날 종가에 비해 3.43달러, 2.4% 오른 배럴 당 145.0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지난 이틀 간 배럴 당 9.03달러가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주초 이틀 간에 걸친 9.25달러 하락을 거의 만회했으나 이번 주 전체로는 0.1% 떨어진 채 거래를 끝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에 배럴 당 147.50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 종가에 비해 2.59달러, 1.8% 오른 배럴 당 144.62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는 이란이 9일과 10일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면서 이스라엘 및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나이지리아의 반군단체가 석유시설 등에 대한 공격재개를 위협하는 가운데 브라질 석유회사의 파업 예고 등으로 원유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상순기자/sskim@snmnews.com